“화장품 인터넷판매 두려워할 것 없다"
“화장품 인터넷판매 두려워할 것 없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4.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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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급증세에 전문가들 비판적 전망

‘대면판매’ 핵심 전문점 유통 강화를 권유



넷 비즈니즈 천국 미국서도 분명한 한계



인터넷 비즈니스는 차세대 중심산업으로 예측돼 왔다. 화장품업계에서도 인터넷을 장악하는 업체가 화장품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믿어 왔다. 그러나 과연 인터넷이 화장품판매의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요즘 꾸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97년도 화장품 판매액은 불과 2백만달러였다.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사의 조사에 따르면 97년도의 전자상거래 화장품판매액은 여행관련 매상의 5백분의 1, 패션의상 관련의 50분의 1밖에 안됐다. 그러나 97년도에는 에스티 로더가 전자상거래에 진출해 주력제품인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오리진즈, 아라미스 등을 통해 인터넷판매에 뛰어들어 미국내 인터넷 화장품판매액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인터넷을 통한 99년도 화장품 판매액은 6천5백5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업체의 예측은 미국의 화장품 인터넷 판매액이 2002년도에는 11억달러를 돌파, 장기적으로는 1백5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금액은 에스티 로더, P&G, 로레알, 에이본, 레브론, 새라리, 코티, 안티메이트 등 미국의 대형 화장품메이커들이 인터넷을 통한 판매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을 전제로 산출한 액수다. 그러나 이런 예측이 맞는다면 미국의 기존 화장품 소매업자의 태반이 도태되고 말 것이다. 과연 화장품 e커머스는 급격히 확산될 것인가?





小賣店과 訪販영역을 잠식



미국의 유력한 인터넷 화장품판매회사인 ‘i4in.com회사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라울리 마커스여사는 다음과 같이 분석·전망한다.

“인터넷 화장품판매는 두툼한 카탈로그를 불특정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우송·배포해야 되는 통신판매에 비하면 창업코스트나 운영코스트가 훨씬 저렴하므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다투어 쇼핑몰을 개설하지만 그 대부분이 서툴고 경쟁이 심해 위험도가 매우 크며 실패 가능성을 안고 있다. 미국 화장품시장에서 넷 판매 비율이 장기적으로 볼 때 무려 4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며 기껏해야 그 쉐어는 15%쯤이 한계일 것으로 생각된다.



에스티 로더는 미국화장품의 대명사로 판매점에 대한 입장이 워낙 강력해서 넷판매 추진에 큰 말썽이 없었지만 랑콤이나 에이본사까지도 판매점들과 방판세일즈측의 노여움을 무릅쓰고 넷직판에 뛰어들지는 의문스럽다.”

미국은 인터넷 선진국이며 점포설치밀도가 넓은 국토면적 때문에 매우 낮은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화장품 소매업계의 반응과 반발은 이처럼 크고 거세다.



이 문제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화장품 전문점들도 가까운 장래에 화장품 소매시장을 인터넷 비즈니스 붐 때문에 잠식당하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아직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앞으로 일본의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등 대형메이커들이 본격적으로 넷판매에 나서 사이버 쇼핑고객들을 공략할 경우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카운셀링판매를 기본으로 삼는 화장품 메이커인 이상 넷판매에 전력투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넷판매에는 저렴한 자금부담으로 손쉽게 뛰어들 수 있으나 사이트의 존재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선전광고에는 큰 비용을 요하므로 아무리 많은 신참자들이 몰려도 기존의 자리매김이 튼튼한 화장품전문점들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화장품판매의 원점은 어디까지나 대면판매다. 기존 소매점들은 인터넷판매의 시장잠식을 두려워하기 전에 더욱 자상하고 적극적인 대고객서비스의 매너와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이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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