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셀프형’ 화장품 유통 浮上
‘오픈 셀프형’ 화장품 유통 浮上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6.0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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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장품시장 변화조짐 … 전자 판매방식도 큰 관심



세포라 번창추세가 영향 미쳐



미국의 고급화장품·프래그런스 대형 메이커들은 21세기를 향한 사업전개에 적극적이면서도 낙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성탄절 호황이 도화선



대형화장품·프래그런스 메이커들의 시장 쟁탈전은 특히 인터넷 채널을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급증하면서 기존 백화점과 전문점채널에 의존도가 큰 기업들을 위협하는 화장품 업계의 환경변화 때문에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세일기간 중 고급화장품·프래그런스 메이커들의 매출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이들의 의욕과 사업전망을 밝게 해주는 도화선이 됐다.



코스메아는 지난 4월 고급 유통채널을 겨냥한 새로운 스킨케어 라인을 발매했으며 앞으로 양판점을 겨냥한 스킨케어, 헤어컬러 등 대형 신제품들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로뉴 사장겸 CEO는 특히 프랑스의 화장품전문점 대형체인업체인 세포라가 펼치는 프래그런스 제품의 라인업, 품목 갖추기, 점두판촉전개가 고급품 매출을 촉진시키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높이 평가한다.



만에 하나 세포라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게 된다면 그 판매조직을 이용해온 고급브랜드 메이커들의 위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급 화장품 메이커들을 괴롭히고 있다.



에스티 로더의 레오나드 로더 회장도 세포라의 소매방식과 요즘 유행인 전자상거래, e-리테일링 방식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에스티 로더는 최근 잇따라 벤처업체 규모의 새로운 니치 브랜드를 인수합병하고 있는데 이런 신생 브랜드는 지금까지 대규모 광고나 판매촉진 캠페인을 한적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반면 에스티 로더는 아라미스와 여타 오랜 역사를 지닌 경쟁상대 브랜드에 대해서는 고도의 공격적인 판촉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다시말해 고급백화점 매장에 뷰티 어드바이저를 파견, 상담을 통해 모색했던 판매확대 전략을 세포라 측이 실시하고 있는 오픈 셀프방식으로 서서히 전환한다는 것이다.





경기전망은 회비교차



프래그런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세일을 통해 폭발적인 매출실적을 보였으나 해가 바뀌면서 연초부터 매출둔화를 나타내 올해 내내 보합상태가 아니면 근소한 감소를 보일 것 같다는 것이 코펠만 사장의 예측이다.



지난해 12월 프래그런스 붐은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 축제 무드가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소비자도 들뜬 명절 분위기 속에 향수 등 프래그런스 제품을 사들였다. 그러나 이 축제 무드는 열이 식는 것도 그만큼 빨랐다.



이런 와중에서도 샤넬의 명품 No.5와 알뤼르가 저력을 발휘해 건실한 신장세를 유지했으며 앞으로도 이들 전통의 명품 못지않은 유망 신제품 프래그런스 출시가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 산하로 흡수된 사노피 보떼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황을 누렸다. 그렇지만 지난해 6월까지는 전년대비 12% 감소세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것이 11월부터 크게 활기를 되찾아 12월에는 매출이 봇물 터지듯이 증가했던 것이다.



이 회사는 연내 프래그런스 부문의 각종 신제품 라인을 출시해 이브생 로랑과 오스카의 지위를 재확립시키는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방시는 지난해 여성용 프래그런스 매출이 전년대비 20~30% 증가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남성용 프래그런스 신제품 파이도 취급점에서 남성용 프래그런스 베스트셀러 10품목 내에 자리잡았다.



지방시의 지난해 매출은 품목별로 과거 최고의 실적에 비견될 정도로 성황을 누렸다. 올해에는 앤디슨즈의 판촉캠페인을 전개하며 6월 이후 하반기에는 신제품 2개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방시의 카밀 맥도널드 사장겸 CEO는 화장품업계가 신경을 쓰는 세포라의 오픈 셀프방식 판매전략에 대해 “이것을 새로운 추세로 보고 주시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만병통치약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맥도널드 사장은 “고급화장품·프래그런스 판매의 열쇠는 그것이 유리케이스 진열장을 사용하지 않는 오픈 셀프방식이든, 아니면 대면판매 방식의 유리케이스 진열방식이든 간에 오직 서비스 여하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모든 매출실적은 서비스의 질적 수준에 의해서 좌우되며 진열방식, 판매방식은 그 뒤의 2차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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