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시장 공략 본격화 신호탄”
“시판시장 공략 본격화 신호탄”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2.08.0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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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목표는 시장 점유율 10%·업계 3위
“이번 엔프라니 대주주 변경은 앞으로 엔프라니가 보다 공격적이며 적극적으로 시판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해 주십시오.

한국주철관의 본업이 화장품과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먼저 의구심을 갖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투자 만큼 우리의 독자경영 유지와 발전을 약속할 만한 주주는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일제당의 엔프라니 지분 72%(1백36억원)가 한국주철관공업에 매각된 배경을 ‘명실공히 화장품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라고 밝힌 김해관 사장(56).



그는 지난달 25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주주변경은 화장품 기업의 색깔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경영권의 완전 독립과 이를 통한 전문성 확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엔프라니의 이번 대주주변경에는 제일제당의 배려와 양보가 우선했다는 점도 우리에겐 큰 힘이 됩니다.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이 있었기는 하지만, 제일제당은 2백3억원을 출자해 엔프라니를 분사(4월)한 지난해에도 적자 58억원을 모두 떠안아줬습니다. 이번 한국주철관에 지분을 매각함에 있어서도 엔프라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순자산가치(2001년 기준 195억원)만을 산정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올들어 지출한 70억원의 광고비를 포함하는 브랜드가치는 물론 지금의 생산 인프라와 제일제당 출신의 고급 인력에 대한 가치가 또 얼마이겠습니까.”

공식적으로 발표된 계약의 이면에는 물론 빠른 시간내에 ‘엔프라니를 상장한다’는 공동 목표를 통해 실리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

그러나 대주주 변경이 우호적 관계에서 출발하는 만큼 그 목표가 당장 엔프라니를 급하게 서둘러 길을 가도록 하는 우를 범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매년 주식 대금의 10%의 이익을 돌려줘야 하는데 올해만도 5백억원의 매출과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에서 부담이 적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시장을 공부하고 원칙대로 하겠습니다. 사원들에겐 자기 발전의 기회 요인이 더욱 풍부하게 제공될 것이며, 그 가운데 한발 한발 상장을 위한 면모를 다져나감으로써 우리의 위상을 높여나가겠습니다.”



기업 경영의 모토를 ‘Fun Culture’에 두고 있는 만큼 사원의 자기 발전과 즐거운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 사장. 그는 “엔프라니가 명품화를 제안하는 좋은 제품과 브랜드로서 시판 시장내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매출 볼륨을 만듦으로써 업계 3위에 올라설 것”이라며 엔프라니의 향후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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