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리스, 서경과 M&A 가계약 체결
피어리스, 서경과 M&A 가계약 체결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0.11.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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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100% 고용승계...법정관리는 일단 보류



(주)피어리스(대표이사 조중민)는 지난 17일자로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서경 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김찬)와 M&A 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가계약조건은 전 종업원 100%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하며 어디까지나 가계약이며, 일반적인 M&A와는 달리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상에 따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자인 서경 인베스트먼트는 현 피어리스 채권자들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M&A의 성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만일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재 피어리스가 자본잠식 회사인 점을 고려할 때 주식의 감자 및 소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일 현재 피어리스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은 일단 보류한 상태"라며 "가계약 직후 서경인베스트먼트쪽의 회계법인이 실사에 나섰으며 이것이 완료되는 대로 계약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며 예상 소요 기간은 최대 두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8년 8월 워크아웃된 피어리스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M&A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상승하다 지난 10월 피어리스측이 사실무근임을 공시한 뒤 하락조정을 받아왔으나, 지난 3일 은행단의 청산대상기업으로 발표된 뒤 8일 최종부도처리됐다. 그러나 관리종목에 편입된 이후에는 과매수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M&A 가계약이 공시된 이후에는 21일 현재 상한가를 기록, 종가 1만3천9백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피어리스의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최근 시의회가 나서 청와대 등 관련부처에 `피어리스 퇴출 취소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회생여부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입력일:20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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