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효과 맹신은 금물…주의사항 반드시 숙지해야
AHA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따갑고 벌겋게 되는 등 피부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부작용이라기보다 제품의 효능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피부가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의 효능·효과 광고만을 맹신해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 피부를 손상시켜 피부의 일차적인 목적인 외부와의 차단막 구실이 상실돼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게 노출되고 이는 피부 손상과 광노화 등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제품은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FDA에서는 화장품을 사용한 여성들 가운데 피부가 벗겨지거나 눈에 강한 자극을 받는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면서 96년 2월 AHA함유 화장품의 위해사례 수집과 안전성 관련조사를 시작했으며 미국화장품공업협회에서는 일반 화장품의 경우 ▲ AHA농도 10% 이하 ▲ 최종 제품의 산도가 3.5 이상 ▲ 사용설명서에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토록 표기할 것을, 피부미용실 제품의 경우에는 ▲ AHA 농도는 30% 이하 ▲ 최종 제품의 산도가 3.0 이상 ▲ 단시간에, 비연속적으로 사용 후 충분한 헹굼과정과 피부미용전문가의 시술,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토록 하는 등 AHA 화장품에 대한 최종권고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AHA함유 화장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사용상의 주의 사항(2000.09.06)으로 ▲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할 것(햇빛에 대한 피부의 감수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 ▲ 처음 사용하거나 본 제품으로 바꾸고자 할 경우에는 적은 부위에 발라 피부 이상을 확인할 것 ▲ 고농도의 과일산이 들어 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 등에게 상담할 것(과일산을 10% 초과 함유하거나 산도가 3.5 미만 제품의 경우에 해당) 등 3개 항목을 정해 제품의 효능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우선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우건희·(주)비봉파인 제품개발연구팀장 woo3726@beebongf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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