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他부문사원 영업 연수 … 현장체험 큰 성과
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생활과학·화장품연구소의 ‘연구원 영업 연수’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타부문에도 영업 연수 바람이 불고 있다.
‘연구원 영업연수’란 LG생활건강의 연구원들이 담당 제품의 영업소로 출퇴근하며 4주 동안 영업사원들과 똑같이 제품 배송, 매대 정돈, 대리점, 매장 점주·고객과의 대화 등 모든 영업활동에 참가하면서 제품에 대한 고객의 생각, 경쟁상황, 영업사원의 고충 등을 직접 듣고 체험토록 하는 것이다.
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만 제품 개발에 몰두할 경우 현장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고 연구원들이 많은 시장정보와 개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시행된 이 제도는 지난해 9월부터 실시돼 현재 총 60여명의 연구원들이 연수를 마쳤다.
영업연수의 가장 큰 성과를 개발자의 시각에서 제품을 보던 연구원들이 연수 후 고객의 시각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개발과 관련된 성과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제품개발 과정 중에 연수를 나간 연구원들이 연수 중에도 틈틈이 고객을 만나 그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듣고 이를 개발에 반영시키면서 개발한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나이트용 화장품인 ‘헤르시나 레노셀 크림’인데 그래서 그런지 고객의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다.
이러한 연구원 영업연수의 성과가 조금씩 사내에 알려지면서 타부문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디자인연구소가 이달부터 디자이너의 영업연수에 들어가는 등 지금 LG생활건강에는 ‘직군간 벽 허물기’, ‘영업에서 배우기’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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