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내년에는 화장품과 미용분야를 4년제 대학에서 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김창종 원장)이 향장품학전공을 개설신청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최근 4년제 학부과정에서는 처음으로 숙대(총장 이경숙)가 원격대학을 설치하고 향장미용학과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숙대 원격대학 향장미용학과 개설을 준비중인 김주덕 교수는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가 2조8천억원에 이르는 미래형 고부가가치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부과정이 없던 터에 이미 가상교육센터에서 화장품·미용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숙대가 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치배경을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 화장품 관련 학부과정이 영국 등 일부 국가에 개설돼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 학과 개설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화장품학과를 개설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이나 현재 2년제 화장품·미용관련 학과에서 매년 배출되는 7천8백여명의 졸업생을 재교육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뜻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1일 화장품법 시행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가 튼튼한 인력 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 또한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 개설될 숙대 원격대학 향장미용학과는 현재 화장품·미용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문과정을 준비할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으며 수능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등 방안 등도 연구중에 있다. 1년 교양과 문학과정을 시작으로 화장품과 화학, 물리, 인체생리, 미용 등 4년 커리큘럼도 나와있는 상태다.



한편 현재 4년제 대학내 개설된 화장품·미용관련 교육과정으로는 경산대 특수대학원 향장전공과정과 광주여대 피부과학과(야간)가 있다. 2001학년도에 숙대와 중대에 이같은 과정이 개설되고 나면 신설학과 개설이 자유로운 지방에서 화장품학과 개설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