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기초제품 설자리가 없다
중저가 기초제품 설자리가 없다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10.03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고가 수입제품에 밀려 ‘뒷전’


- 고가 권유판매, 가격경쟁력 상실 `이중고` -



지난해 이후부터 공격적인 정책을 이어온 국산 프리미엄급 브랜드와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고가 수입 마사지 제품으로 인해 전문점내 중저가 제품의 마켓쉐어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초제품의 경우 전반적인 가격상승과 더불어 마진 위주의 판매행태로 인한 고가시장내 경쟁은 보다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가 제품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몇 해 전만해도 점당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던 2만원 미만의 중저가 기초 제품은 △ 프리미엄급 브랜드의 경쟁심화로 인한 판매제품군 변동 △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점주의 마진위주 영업행태 지속 △ 인터넷 등 타유통과의 가격마찰 소지 확대 △ 수입 마사지 제품의 권매현상 지속 △ 제품출시 단계에서 대리점·전문점주들의 가격상승 요구 등으로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지난달 이후에도 2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유통가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유통가는 “내방객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제품 위주의 권매는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도 “중소 메이커의 범용 브랜드가 풀이든 푸시든 일관성 있는 영업정책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라고 질타하는 분위기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고가 제품의 권매 이전에 결국 백화점이나 방문판매 등과 동일선상에서의 경쟁을 위해서는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에서 전문점만의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전문점의 이익 확대 측면을 강조한 지나친 권매는 결국 타유통으로의 고객 이탈을 부추기는 악재 요소가 될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인천의 한 전문점주는 “고가 제품 권매 이전에 소비 양극화 현상과 해당 상권내 연령·직업별 구매층의 구매심리와 패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즉 소비자들이 찾는 범용 브랜드가 전문점 매출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대다수 전문점주들이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타유통과의 가격마찰이란 현실적인 난관이다.



특히 최근 유통가에서 수입 마사지 제품의 과당 경쟁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중저가 브랜드의 체계적인 정비와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책 강구가 이어질 경우 중저가 기초제품의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