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협 부산·경남지회‘30% 가격할인’ 잠정 철회
전문점협 부산·경남지회‘30% 가격할인’ 잠정 철회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6.06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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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경로차별화 실천의지 관망키로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장억만)는 부산·경남지회(지회장 허정호)가 중심이 돼 시행되던 30% 할인문구 게재를 잠정 철회키로 했다고 지난달 공식 발표했다.



바로 지난달 17일 부산·경남지회 사무실에서 열린 제조업체 관계자들과의 회합에서 화장품전문점 전용제품의 타경로 유출을 철저하게 차단해 나간다는 제조사의 약속이행을 전제로 한 것.



특히 이날 참여한 제조사들은 즉각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리점을 색출해 출하정지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게 전문점협회의 공식 발표내용이다.



(주)태평양 김흥교 상무는 “본사 차원에서 20∼30개 정도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리점에 대한 출하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인터넷 전문가를 스카우트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는 것.



또 LG생활건강 윤광섭 부장도 “40% 정도의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전문점시장이 와해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는 게 전문점협회의 설명이다.



이번 합의에 대해 부산·경남지회 허정호 지회장은 “전문점시장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유보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이번 동반 가격할인 대응책에 적극 동참한 부산·경남 일대 전문점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유통경로 차별화에 대한 제조사의 약속이 원만하게 이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모두 지켜볼 것을 제안했다.



전문점협회는 이번 부산·경남지회의 가격할인 대응에 대해 “그 동안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이고 개별적으로 진행돼 왔던 행동양식을 보다 집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제조사들로 하여금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전문점협회의 한 이사회원은 “최근 성행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파행적 영업행태에 의해 제조와 유통간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라며 “이달 12일 열릴 예정인 제조·유통합동전문점발전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전문점협회 사무국에서 열리는 제조·유통합동전문점발전위원회 제 1차 정기회합에서는 유통경로 차별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공식 출범 당시 1차 정기회합에서 유통경로 차별화에 대한 메이커의 입장이 정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데다가 전문점협회가 자체적으로 온라인상 브랜드 취급동향과 할인비율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합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달 화장품협회에서는 전문점협회로 공문을 발송, 부산·경남지회 차원의 가격할인 운동에 대한 협조를 구함과 동시에 화장품유통발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자행되고 있는 지나친 할인판매에 적극 대응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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