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쉽고 편리한 쇼핑’이란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더 익숙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또 ‘가격도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시장경제원리로 볼 때 항변할 여력은 없다. 그러나 만약 85%을 할인해 준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이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정상가격으로 판매하는 화장품전문점주들은 칼만 안 들었지 모두 복면쓴 강도(?)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화장품산업의 대외적인 위상정립에 기여했다는 화장품법 제정 이후 그 성과를 이루어낸 기능성화장품이 첫 출시된 지 채 1년도 안된 상황에서 기능성심사를 통과하지도 못한 제품을 버젓이 넥케어용 기능성화장품이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그 성장세만큼이나 디자인, 제품력, 희소성, 가격, 브랜드 등을 고루 충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각 화장품회사들도 자사 제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장광고나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물로 단기일 내 매출을 올리려는 이러한 몇몇 쇼핑몰업체들의 근시안적인 사고가 결국 이러한 노력들을 한순간에 허사로 만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론 모든 쇼핑몰업체들이 이렇게 부도덕한 상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라는 속담에서처럼 소수에 의해 국산화장품이 멍이 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비록 지금 이 시간에 수많은 제품이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팔려나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국산화장품이 명품의 반열에 오르는 시점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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