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 오르고 기능성 색조제품 강세
가격대 오르고 기능성 색조제품 강세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2.2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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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제품은 브랜드 파워가 좌우 … 권매위력 크게 약화

최근 시판 유통가에서는 해당 상권의 특성과 주 고객들의 취향에 걸맞은 브랜드를 선별 취급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매품목의 영역 또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가격대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올 한해 특히 기초제품의 경우 브랜드력이 뒷받침되는 범용브랜드와 기능성이 강조되는 복합 색조제품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 독점적 마진보장 품목으로 제안되고 있는 기능성 제품의 경우 제품력보다는 브랜드력에 의한 구매패턴이 자리잡으면서 매장 단위매출당 30%선에 육박할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전문점 역매품목의 영역 변화의 주 원인은 무엇보다 그 동안 대다수의 전문점주들이 행해오던 마진위주의 영업, 권유판매 등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란 점에서 출발한다. 즉 인터넷쇼핑몰로 인해 마진보장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 상황인데다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는 것. 또 수십 종에 이르는 전문점 취급 브랜드 중 실판매물량은 한정돼 있고 과다한 재고물량으로 도산의 위기로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자체 판단 아래 역매품목의 구성에서도 선택과 집중전략이 확산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기초제품의 경우 올 한해 시판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서라도 각 업체들이 범용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다 확대해주길 바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 붐을 일으켰던 기능성화장품이 전문점의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인 수익확보에 어느 정도 일조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일. 그러나 아직까지 중저가 범용브랜드의 판매구성비가 50%선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재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이란 의견이다.



인천에 있는 한 점주는 “지난해 유통질서확립과 고가제품의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선별거래가 확산됐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고객의 이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 “또 여전히 단위품목당 2만원 미만의 중저가 제품이 전문점 이용 고객층의 주 구매품목이란 점을 감안할 때 범용브랜드의 성장세 유지를 바탕으로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새로운 수요창출을 꾀해야 할 때”라고 소견을 밝혔다.



기초제품에 비해 단가가 낮고 마진폭이 적은 색조제품이지만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대형할인마트 등과의 유통간 마찰의 소지가 적다는 점에서 전문점만의 핵심 역매품목으로 자리잡을 소지가 충분하다는 게 유통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마진 측면에서 현장 전문점주들에게 보다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실질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올 한해는 특히 기능성을 부각시킨 색조제품들의 틈새시장 공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별성을 앞세운 특화상품들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는 측면과 상위메이커 주도의 현 시판시장의 현세에 기초한 틈새시장 공략 기술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장운영의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색조제품들의 판매구성비 확대를 위한 기반 요소는 무엇보다 셀프셀렉션 존의 변화양상과도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확대 재투자 개념에 다소 소홀한 전문점의 현실을 감안할 때 상위메이커를 중심으로 이미 경쟁양상에 돌입한 판촉전에서 승부가 날 것이란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 한해는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진입기에서 성장기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나설 때라는 지적이다. 올 한해 각사의 시판 매출 기대치 중 전년보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부문이 바로 기능성화장품군이라는 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유통가에서 다소 혼동을 겪고 있는 카운슬링 존과 셀프셀렉션 존의 비율조정이 급선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즉 현재 해당 상권내 이 제품군의 수요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카운슬링 존의 영역 확대를 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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