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수도권 집중현상 심화
화장품업체 수도권 집중현상 심화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2.01.3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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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70% 이상 몰려 … 기술지원 수혜도 난항



진흥원 보건산업기술동향誌



화장품을 비롯한 보건산업 분야의 업체들이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 밀집돼 있어 수도권과 지방간의 지역 불균형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산업기술동향지의 ‘지방보건산업 기술지원 현황과 향후 지원방안’(김정원)에 따르면 지방보건산업체는 우수한 인력의 유치나 기술지원이 어렵고 임금, 주택, 교육 등 수도권과의 차이로 인해 지역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영세성으로 인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여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방소재 보건산업체들은 연구개발의 능력 부재와 기술지원을 받기가 쉽지 못해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실정이다. 화장품의 경우 보건산업백서(2000년)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업체들의 약 70%가 밀집돼 있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식품이나 41%의 분포도를 보인 의약품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보면 과반수가 넘는 54%의 업체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25%가 대전·충남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79%가 수도권과 대전권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거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곳은 지방대학 창업보육센터 또는 지방대학 자체로써 대학교수와 연구진들의 기술력에 기반한 업체들이 많았다. 지방대학을 거점으로 설립된 기술력에 기반한 바이오 벤처기업은 지역 보건산업진흥의 핵심주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성장을 이끌어줄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산업과 관련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생명공학연구원, 화학연구원, KIST 등으로 서울과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보건산업으로 특화된 공립 연구기관 중 타 지방에 소재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소재한 대학들이 지방의 유일한 연구개발 주체인 형편이다.



향후 보건복지부 차원의 지방보건산업 지원책의 구체적 방향은 지역 보건산업 클러스터(생산·판매·수요업체, 연구기관 등 지식창출·활용기관, 정보연계기관, 고객 등이 군집을 이뤄 생성되는 것)의 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제안됐다. 그 지역의 연구개발자원 활용을 위한 연구센터의 설립지원,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이전센터 등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지방 보건산업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대형연구개발투자, 투자효과가 범 지역적으로 나타나는 사업분야나 지방정부의 과학기술진흥을 촉발시킬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하고, 지방정부는 지방의 과학기술 잠재력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인 육성책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현재 각 부처에서 따로 실시하고 있는 지방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방 보건산업 진흥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노력도 시급한 분야로 지적됐다. 지방정부가 지닌 한계성으로 인해 중앙정부와의 구체적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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