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매장 할인공세 위험수위
폐업매장 할인공세 위험수위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1.1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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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매장 큰 타격 … ‘위장폐업’ 까지 한몫



최근 화장품점포 매물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증이나 하듯 중심상권 일부 중형 매장이 폐업 또는 업종전환이란 초강수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재고처분 성격의 할인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인접 중소형 매장들의 자체 프로모션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업처리 성격을 띤 이들 매장의 물량 대처분 공세는 단시일이 아닌 3개월 이상 장기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전 품목 80% 할인’이란 광고문구가 한 해를 넘긴 현 시점에도 버젓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데다가 각종 판촉물까지 물량공세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은 해당 유통가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또 폐업을 위장한 정상영업 형태가 장기화되면서 동일 상권내 가격경쟁을 유발시키는 악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현장 점주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매장들은 해당 상권 대리점주에게도 요주의 대상. 매장 재오픈을 내세워 다량의 신제품 물량을 요구하는 점주들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과당 할인경쟁을 유발하는 이들 매장에 대한 가격관리도 문제지만 특히 일부 매장의 경우 폐업을 위장한 도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대리점장은 “이러한 매장들이 경영난 악화로 인한 자금부족을 이유로 몇 개월간 수금을 밀어오다가 도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원칙적으로 과다한 물량공급 보다는 비록 소량이라도 현금거래를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몇 개월 사이를 두고 일명 떳다방식 매장이 등장하고 있다.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는 유통경로별 경쟁양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악덕 상행위는 현 전문점시장의 소모적 경쟁만을 유발하는 악재가 될 뿐”이라고 일축하며 “경쟁력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시점에서 가격질서의 확립만을 부르짖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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