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주름, 이제는 중년만의 고민이 아니다. 그 동안 팔자주름과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2030들도 팔자주름을 없애기 위해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청담주니스 성형외과에 내원한 환자 중 필러를 시술 받은 179명을 대상으로 시술내역을 분석해 본 결과 20대의 11.4%, 30대의 23.2%가 팔자주름제거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만 해도 팔자주름은 4050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시술 1위였다. 이처럼 중년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팔자주름 시술에 젊은 층이 가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동안 열풍과 함께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젊은 층의 경우 주름이 생기기 시작할 때 또는 생기기 전 예방 차원에서 시술을 받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 또 부위별 선호하는 제제에 있어서는 눈가, 입술 등 피부가 비교적 얇은 부위에는 레스틸렌(히알루론산 제제)을, 이마, 팔자주름 등 비교적 굵고 깊은 주름에는 래디어스(칼슘 미네랄제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의 만족도에 있어서는 레스틸렌에 비해 래디어스가 높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래디어스의 제형 특성상 시술 후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타 제제에 비해 지속기간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팔자주름의 경우 피부의 늘어짐 없이 연조직 소실만 있는 젊은 환자 층이 나이든 환자들에 비해 시술 후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청담주니스 성형외과 최준영 원장은 “입가에 팔자주름이 있으면 피곤해 보이거나 완고한 인상을 줄 수 있고 취업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술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팔자주름은 주름의 깊이 정도가 시술효과는 물론 지속기간을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또 다른 부위와 달리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점을 감안하면 제제 선택에 있어 점도가 높고 탄성이 좋으면서도 지속력이 긴 필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팔자주름 왜 생기나?
입술 주위 피부는 눈가를 제외한 다른 피부의 2분의1 정도로 두께가 얇고, 피부 역시 부드럽고 연약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처지고 입가의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입가 주변으로 초승달처럼 깊은 팔자주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30~35세 이후에 얼굴이 노화양상을 띠면서 중력에 의해 피부 및 내부근육의 하향처짐 현상이 심해지는데 사람에 따라 2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깊은 팔자주름은 부드러운 조직 층의 하수증 또는 피부 위축증 때문에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