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뿌리깊은 할인관행에 喜悲
업계,뿌리깊은 할인관행에 喜悲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2.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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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격 자율인하후 매출둔화...할인업체는 큰폭 증가
지난 몇년동안 40~50%대의 할인판매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화장품구매의식이 뿌리 깊은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말까지 새로운 가격 제도인 판매가 가격표시제(OP)를 앞두고 상위7개사가 권장 소비자가격을 최고 50%대까지 인하시켰으나 정작 대리점과 일선 소매점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의 실구매도 할인 판매 이전에 비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상위7개사가 권소가를 인하했던 지난 1월 한달동안의 매출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어 예년에 비해 제자리거름이었거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 상위업체중에서 권소가 인하와 함께 제고제품 회수에 나섰던 H사와 J사는 전년보다 30%대가 격감하는 등 업체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또 선두업체인 P사도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3백60억원대를 나타냈다.



반면 기존처럼 할인판매를 고수했던 L사는 전년보다 무려 60%대 이상이 늘어난 2백9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렸고 P사와 E사도 각각 20%대가 늘어난 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린것으로 나타났다.또 L사도 전년보다 20%대가 증가한 40억원대의 매출액을 보여 이 기간동안 권소가를 인하시켰던 업체에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 1월 한달동안 업체들간의 매출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판매자 가격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자체적인 가격인하조정에 나섰던 일부 업체들이 일선 대리점과 소매점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이는 업체가 자율적인 가격인하 조정을 통해 과대할인을 막고 자사제품의 판매 가격 유지를 기대했지만 실제 일선 소매점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40~50%대 할인관행이 뿌리깊게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이같은 할인 관행구매 의식을 올바르게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업체가 영업정책을 선회하고 대리점과 소매점에서 이를 하지 않도록 지도,계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한달동안의 매출액은 이같은 전환기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궁극적으로는 가격 할인 경쟁 영업 전략은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함께 새로운 가격 제도가 시행되면 이같은 현상은 다소 없어지게 될 것이지만 업체가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의식을 전환시켜야 하는 공동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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