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스,回生위해 自求노력
에바스,回生위해 自求노력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7.12.11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의신청과 함께 M&A 추진...인수기업은 여전히 베일
부도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력 화장품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무너진 (주)에바스는 신한은행 화곡동지점에 돌아온 어음을막지못해 지난달 20일 1차 부도위기를 맞았으나 유예신청이 받아들여져 위기를넘기는가했다.



그러나 같은달 26일 하나은행영등포지점에 다시 도래한 1억8천5백만원의 어음을 못막아 1차 부도를 낸후 에바스 주식의 52%를 보유한 KTB(한국종합기술금융)와KrFC(한국기술금융) 측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다음날인 27일 최종부도처리된 것이다.



K「B와 KrFC외 자금지원거부는 지난달 말까지 결제할 금액이약 30억원대에 이르러 더 이상의자금지원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바스의 금융권 여신은 은행 1백62억원, 종금사 11억원, 기타 70억원 등 모두 2백43억원에 이른다.



에바스는 부도처리 이후 법원에화의 신청을 넨후 회사매각을 위해다각적인 방안들을 모색중이지만이달 2일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에바스는 최종 부도가 결정된 후지난달28일 오후협력업체(원·부자재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채권단 결성 등에 대한논의를 가졌으며 부도여파를 최소화하기 위 한 향후 대 책 등을 집 중적으로 거론했다.



이날설명회는별이상없이 마무리됐으나 막바지에 이르러되사가지난 1어냘과 11월에 매출흐조를 보이면서 이익을 내고있는 상황에서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가급적현금결제를 비롯한 요구사항을 유보해 주길 바라며 회사 축에서도 강도높온 자구책마련을 시도하고 있으므로 협조를 당부핸十는 에바스측의 말에『회사의 회생 가능성이있다, 화외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의 무책임한 말이 아니라협력업체에 대한현금결제 시기, 규모, 회사외 매각여부 및 대상업체등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는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요구가 정면으로 맞서 한때 충돌의 위험이 있기도 했다.



부도원인



이번에 부도사태를 맞은 에바스는 을해 들면서부터 부도루머에 흽싸여 왔었으며 회사의 관계자들온이를 해명하기 위해 고역을 치러야만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소문이끝내 현실로 나타나가 회사의 관계자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설마 설마했는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



에바스 부도의 첫 번째 원인은일단 외부적 요인, 즉 국내 경제의 총체적 위기상황하에서 초래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초부터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한 재벌그룹들의 도산으로 인해 자금시장의 급속한 경색이 가속화됐고 이에따른 금융권의 자금회수가 이어지면서 에바스 측은 자금난에 봉착하게됐다.



지난 상반기에만 에바스 측에 종금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서 약80억원대의 현금을 회수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 들면서부터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에바스의 자금난을 부채질했으며 신규 브랜드인 「보시앙」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



실제로 에바스는 하반기 들어서면서 10월까지 4개월동안 14억9천만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영업상황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요인은 사업다각화 방안으로 지난해 3월에 설립한 여성 패션의류업체인 에바스패션이 완전한 자리매김을 하기기까지 계속적인 투가가 필요했고 이에따른 자금부담도 가중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에바스패션은 「모뎀」이란 브랜드로 지난 상반기까지 약 22억8천만원의 매출을 기록중이었다. 세 번째로 꼽히는 원인은 브랜드스위치의 실패로 보인다. 이전 간판브랜드였던 「마레」를 리뉴얼한「마레 AM 10:00」의 불안한 런칭과 함꼐 시장에 착근하지 못함으로써 타격을 받았던 것이다.



더구나 판매자 가격표시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수립했던 가격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 브랜드 운용상의 부담도 컸을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지난해말 결산공고를 기준으로 볼 때 단기 차입금이 95년보다 무려 1백5억원이나 늘어났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 수있다. 에바스의 향후 처리문제는 어떤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향후처리방향.영향



에바스의 향후 처리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도가 결정된 후 에바스 측은 즉각 화의신청을 낸후 제3자 인수를 위한 대상기업 물색에 들어갔으며 일부 업체와는 일정부분 협상이 진척된 것으로 밝혔으나 현재 국내경제상황이 극도의 악화양상을 보이고 있어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질것인가에 대한 확신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화의가 받아들여지면 M&A가 쉽게 이루어질것으로 에바스관계자들은 낙관하고 있으나 인수자로 알려졌던 일부기업들이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에바스의 미래는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에바스측은회사의 재기를 위해할 수 있는 모든 강구책을 동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여기에는 현 경영진의 총사퇴는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매각, 심지어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본사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자회사인 에바스 샴바드는 에바스와 통합하되 바디용품전문점인 「바디네트」의 프랜차이즈 운영권은 매도할 계획이며 에바스패션 역시 인수하겠다는 기업들이 예상의로 많이 나서 큰 어려움없이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 6위에 해당하는 회사가 결국 부도라는 운명에 처하게 되자 업계의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않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화장품업계지만 총체적인 국가경제의 위기상황 앞에서는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러한 상황은 상위권 업체 는 물론이요 중하위권 업체에는 특히 그 강도가 막대해 자칫 연쇄 도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이미 익년의 경영전략 수립을 끝내고 세부방침 확정단계에 들어갈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불안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수정작업 또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