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미 안보이는 화장품시장
회복기미 안보이는 화장품시장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8.09.10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이래 하강곡선...남성용·립스틱 부진세 "뚜렷"
국내 화장품 시장의 매출부진 양상이 희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해 9~10월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기시작해 특히 지난 5∼6월의 경우에는 3∼4월보다 11.6%,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26.5%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유력 마케팅 조사기관이 밝힌 지난 5 ~ 6월 두달간 로션·에센스·투웨이 케이크·립스틱·남성용 화장품 등 주요 5개 유형의 시장분석 자료에 의하면, 이기간 동안 이들 5개 유형의 총 시장규모는 1천2백8억원이었으며 이같은 매출실적은 최근 1년 6개월 동안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9∼10월의 1천7백7억원보다 4백99억원,29.2%나 줄어든 것이다. 5개 유형 가운데 투뭬이 케이크가 3백1억원의 매출로 최대 시장을 형성했고 에센스가2백61억원으로 2위, 로션이 2백46억원으로 3위, 남성용이 2백30억원으로 4위, 그리고 립스틱이 1백69억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들 유형 모두 3-4월매출보다 감소세를 면치 못해 남성용 17.2%, 로션 11.3%. 에센스11.2%, 립스틱 10.5% 등 두달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으며 투웨이 케이크가 그나마 7.9% 포인트줄어드는데 그쳐 최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더욱 상황이 좋지않은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이들 각 유형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성용의 경우 3백79억원에서 2백30억원으로 하락해 무려 39.3%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립스릭이 2백56억원에서 l백69억원으로 34.1%감소했으며 로션의 경우 3백37억원에서 2백46억원으로 27.0%, 투뭬이케이크가 3백72억원에서 3백1억원대로 19%, 그리고 에센스는 2백98억원에서 2백61억원으로 줄어들어 12.2% 포인트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부진양상을 보였던 7∼8월과 비교해 올때도전체 시장은 약 1백70억원 감소한것으로 나타나 올해 7∼8월의 매출하락 폭은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유형별로 기간별 증감상황을 살펴보면 로션의 경우 지난해3∼4월,9∼10월,11∼12월 등 새시즌이 시작되면서 신규 브랜드의 출시가 활발한 시기에는 매출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에센스는 지난해 5∼6월, 9∼10월, 11∼12월에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나머지 기간 모두에서는 하락세를 보여 환절기, 가을·겨울성수기에서의 호조상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들 유형 가운데 립스틱은 전유형이 증가한 지난해 9∼10월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년의 경우 봄·가을 메이크업 패턴 발표와 함께 갬페인이 진행될 경우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렸던 것과는 무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경향은 국가경제 전체의 침체상황과 맞물려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군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의 매출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3∼4월, 5∼6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탔던 이 유형은 7∼8월에 25.9%나 감소했고9∼10월에 전체적인 호조세에 힘입어 반등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하강곡선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한편 최대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9∼10월에는 5개 전 유형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7∼8월, 지난 1∼2월과 5∼6월은전 유형이 동시에 하락세를 기록해 특정 유형의 독주없이 동반상승과 동반하락의 양상을 나타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매출실적 감소에 따른 시장 위축상황을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실감날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계절적 수요의감소는 물론이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펼쳐도 상황은 극히 비관적인 것이 현실이며 수해가 겹쳤던 지난 7∼8월 실적을 분석해보면 이보다 더 참담해질 것』이라고 평가해 가을성수기도 예년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