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계 - 올해 5개월 매출 "양호"
장업계 - 올해 5개월 매출 "양호"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6.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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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가 인하 지시 반사이익..."실질성장은 지금부터"

화장품가격표시제도의 변경이라는 최대 변수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했던 국내 화장품사들의 올해 영업실적은 5개월이 지난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연초 한보그룹 부도사태로부터 출발한 국내 경제 전반의 침체와는 다소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상위10개사를 중심으로 매출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전년에 비해 약2.5∼3%의 성장세롤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상위 10개사는 지난달까지 약 7천3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1백억원대 약2백억원이 늘어난 것이며 특히 생산실적을 추정해 볼때는 전년보다 그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불황국면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업계가 이러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우선적으로 가격제도의 변경을 예상한 각 업체에서 이를 대비한 신규브랜드·제품들을 대거 출시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일만을 남겨둔 채 논란이 계속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들은 정가브랜드등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유 통다변화를 모색했으며 또한 기존 마케팅전략의 수정을 통해 제도시행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작업들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말까지 이뤄졌던 권장소비자가격 조정도 매출향상에 도움을 주었다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지난해 12월 태평양이 가장 먼저 권소가를 인하, R.RL.제도 도입에 따른 움직임을 보였고 이외의 업체들은 이후 2개월간의 기간을 최대한 이용, 할인폭 증대를 통한 매출 올리기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상반기의 매출이 봄철 메이크업 캠페인에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특화된 제품을 통해 매출확대를 꾀한 것은 예년과 달라진 모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캠페인색상(특히 립스틱)에 대한 역매보다는 이와 연계되는 마스카라, 투웨이케이크에 대한 판촉을 강화했고 새롭게 출시된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영업력도 강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태평양의 아이오페 레티놀2500, LG생활건강의 이지업 실키 투웨이케이크, 한불화장품의 바센 트윈케익 팩트, 동양화장품의 과일나라 프라임 코팩 등이 이 기간 각사들의매출호조를 주도한 특화제품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업계는 『정작 중요한시기는 지금부터』라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상반기, 특히 1/4분기 동안은 전통적으로 매출이 양호한 기간이므로 이 정도의 매출상승세가 올 한해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며 비수기에 접어드는 이달부터 영업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만 연말에 만족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비수기탈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수립이 각사의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는 있으나 관계자들은 지난해와 같은 부진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R.RL.제도의 시행이 이루어지기때문에 지금까지 구호에 그쳤던 실질적인 제품력 향상, 대고객 서비스향상에 대한 전략적 집행이 얼마나빠른 시일내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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