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남성 제품’ 시판 유통 쌍끌이
‘프리미엄, 남성 제품’ 시판 유통 쌍끌이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8.06.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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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성별 타깃 ‘전략 브랜드’ 배치
 

화장품 시장에 남성, 여성 시장의 구분이 뚜렷해지고 프리미엄급 제품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화장품업체들의 시판 유통 정책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중년층 여성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노화방지 및 피부재생 관련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소비가 증가해왔으며 이같은 동력이 프리미엄 화장품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높아진 남성들이 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성화장품 시장도 점차 전문화, 세분화되는 추세다.





각 업체들은 최근 빠른 속도로 화장품 수요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연령대별 타깃 세분화와 남성 소비자의 증가추세라는 변화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급’ 브랜드 육성과 제품 출시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50대 이상의 인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5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의 구매력 또한 향상됐다. 최근의 이들 계층은 기능성 화장품과 한방화장품의 최대 구매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의 시장규모는 2010년까지 현재 수준인 연평균 21.4%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규모는 안정적인 수요증가와 제품 단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연평균 5%대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꾸준히 증가하는 남성화장품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남성 소비자 또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킨, 로션 같은 기초화장품 이외에도 미백, 주름 방지 등 고가의 남성전용 제품이 늘고 있으며 남성들의 특성을 고려한 복합적인 기능제품도 인기를 얻으면서 남성화장품 시장 또한 꾸준히 확대 추세에 있다.





업계 자료에 의하면 남성화장품 시장은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의 약 7% 수준인 5천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온 남성화장품 시장은 올해에도 10%에 가까운 성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트렌드의 이같은 변화 추세는 최근 소개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과 맞물려 향후 시판 유통의 정책 변화를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아리따움’의 등장은 향후 시판 프리미엄 시장을 이끌고 가려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를 강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 이는 여성소비자의 연령대별 선호도와 구매력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기능성화장품과 한방화장품을 앞세워 20대 중후반부터 중년층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리따움의 주력 브랜드가 아이오페와 한율 등이라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지난해 남성 고객을 겨냥해 마몽드 M을 선보인 것도 새롭게 남성화장품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이자녹스와 수려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뷰티플렉스 ‘라하’ 브랜드의 세분화 등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왔으며 남성브랜드 ‘보닌’ 역시 꾸준한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에 다가가고 있다. 또 최근 피부과 체인인 NB클리닉과 함께 선보인 ‘케어존 엔비클리닉 스킨닥터’의 경우에도 고급스런 뷰티 클리닉과 에스테틱 서비스, 전문화된 화장품이라는 컨셉을 결합시켜 관련 시장을 공략하려는 방안이다.





이밖에 중견, 중소기업들 역시 시판 브랜드숍 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아예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력은 높이고 가격은 올리지 않은 ‘매스티지’ 브랜드를 앞세워 대기업의 주도하는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남성, 여성 시장의 뚜렷한 구분 역시 화장품 시장의 특징”이라며 “최근 여성용 화장품의 경우 보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제품이 선호되는 반면 남성 제품은 기능이 합쳐지고 사용이 간편한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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