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기회’의 중국시장 조명
‘위기와 기회’의 중국시장 조명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5.3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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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포럼서 인허가 제도 등 시장동향 분석
진흥원, 중국화장품 인허가 제도 및 시장 현황 포럼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지만 향후 치열한 경쟁 심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위생허가증 취득시 높은 비용은 국내 중소기업에게 부담이 커 국가적 차원에서 비용의 현실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은 지난 28일 JW메리어트 호텔 미팅룸에서 ‘중국 화장품 인허가 제도 및 시장 현황’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중국의 인허가 정보와 최근의 시장 동향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강유안 유안통상 대표는 ‘중국 화장품 위생허가 신청 프로세스’라는 발표를 통해 위생허가증 취득 비용의 현실화 논의와 공동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역간 특성과 다양한 유통 채널이 존재하는 중국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능과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토종 브랜드숍의 진출이 유리하며 중소 기업간의 공동 입점으로 인력과 비용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랜드숍의 체인화와 할인점의 숍인숍 입점으로 브랜드 파워를 상승시키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현재 중국의 위생허가를 취득할 때 드는 비용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안통상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 중소기업이 월 평균 1천개의 제품을 약 1년 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판매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부터라도 중소기업에게 부담이 높은 위생허가증 취득 비용의 현실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또 “중국 시장은 한국 브랜드의 모방, 소위 카피 제품이 범람하기 때문에 시장조사 후에 반드시 상표출원으로 상표를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시장은 일정기간 동안 고속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법규의 건전화와 시장&소비자의 성숙, 관세의 글로벌 기준, 화장품 수출입 무역업의 증가, 방판과 전문점 경로 등 유통 채널의 증대가 주요 특징으로 제시됐다. 유병구 (주)아모레퍼시픽 국제영업 1부 부장은 ‘중국 인허가 및 진출 성공 케이스’에서 중국 시장 환경의 최근 변화와 특징을 설명했다.



유 부장은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성장잠재력이 충분히 있는 시장이지만 앞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중국 사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로컬 기업의 난립, 기술 평준화, 불공정 경쟁,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은 국내 기업들에게 위협 요소로 지적됐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도 영업망 확대와 글로벌 경험이 있지만 가격경쟁과 공급과잉 등 수익성 악화로 인해 생존 위협 혹은 퇴출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3년 중국 심양에 진출해 94년부터 초도생산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마몽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중고가 정책으로 프리미엄과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의 위치를 굳히고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화장품 로드숍(전문점, 숍인숍 포함)을 대상으로 유통 채널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부장은 현재 미샤나 더페이스샵 같은 단독숍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약 4천여곳에 육박하는 중국 로컬 기업들의 기술 향상과 위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저가(매스) 시장에서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시사했다.



한편 중국화장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한화로 약 13조원을 기록했으며 성장률을 2010년까지 10%로 잡았을 때 2010년에 약 1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8% 성장을 기준으로 볼 때 2013년 24조원, 2015년 28조원, 2020년엔 약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8일 JW메리어트 호텔 미팅룸에서 ‘중국 화장품 인허가 제도 및 시장 현황’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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