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학계, 정부 화장품 안전성 공동 모색
기업, 학계, 정부 화장품 안전성 공동 모색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5.0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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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장품안전성 심포지엄…한국인의 피부 정보 구축 시급
‘보다 안전한 화장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안전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학계, 정부의 노력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 ‘화장품 위해성 평가를 위해 국내인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화장품 원료의 대한 안전성 자료의 확보도 서둘러야 한다.’



지난 3일 마련된 2007 서울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의 ‘국제 화장품 안전 심포지엄’에서는 화장품 안전성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부, 업계, 학계, 소비자단체가 함께 정보를 공유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들이 소개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키워드는 ‘화장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 모색’으로 모아졌다. ‘화장품은 안전하다’는 소비자들의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업과 학계, 정부의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됐다.



이병무 교수(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독성학연구실)는 ‘화장품의 인체 안전성’이란 발표를 통해 화장품 안전성 시험법의 국제적 변화에 대한 대처와 함께 화장품 원료에 대한 안전성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법적으로 허용된 기존 원료를 사용하거나 처음 사용되는 원료는 안전성을 검증받은 후 법적 절차에 따라 사용하면 화장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업계의 사전 자율규약 등을 소개하며 정부, 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이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성준 연구원((주)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안전한 화장품개발을 위한 평가시스템과 기업의 역할’에서 화장품 안전성과 평가에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보고 안전한 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안전성 평가시스템의 관점에서 고찰했다.



문 연구원은 화장품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안전한 화장품을 제공해 기업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기업, 대학, 정부의 관심과 책임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문 연구원은 이 같은 이해가 선결된 후에 안전성 관련 기초 연구와 평가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위한 기업, 대학, 정부의 공동 연구를 위한 모색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안전성 평가를 위한 전문가 육성, 과학적인 신규 안전성 평가법 개발, dB 구축, 평가기술과 기준의 국제적 조화를 위한 동참도 강조했다.



최근 화장품 안전관리를 목적으로 위해성평가기술이 적용되고 있어 이날 발표된 위해성평가도 관심을 끌었다.



이효민 팀장(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위해성평가부)은 ‘화장품 안전관리를 위한 위해성 평가’ 발표를 통해 “최근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와 수가 매우 다양해짐에 따라 복합노출, 동시노출, 만성노출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화장품원료 중 화학물질의위해성 평가를 통한 안전여부 판단, 관리 대안 제시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화장품 중 유해물질의 노출평가에서 가장 필요한 자료는 적용부위의 피부체표면적과 유해물질의 피부침투계수인데 국내에서는 화장품위해평가에 요구되는 피부체표면적의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피부체표면적에 대한 자료가 필요할 경우 국내에서는 미 EPA(미국인들의 피부체표면적)를 활용하거나 소규모로 간이측정을 통해 직접 실측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피부침투계수 역시 대다수 물질의 경우 연구가 수행되지 않아 필요한 자료들이 없는 상황이다.



이 팀장은 “성별, 연령별, 피부부위별로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대규모 피부체표면적의 측정작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에 대한 EU규정(그레함 윌슨, 유럽화장품협회) △위해성 평가에 근거한 화장품의 안전성(권석 박사, P&G) △Product Comfort and Performance in Luxury Skin Care(켄 마레뉴 박사, 에스티로더) △화장품 중 위해성분 검출(양성준 연구사, 식약청 화장품평가팀) 등이 발표됐다.

이원식 기자 wslee@jangup.com



▲대한화장품협회, 식약청 공동 주최로 지난 3일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국제 화장품 안전 심포지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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