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을 전반적으로 복고풍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요사들은 예년보다 1개월이 빠른 지난달 말부터 올 가을 메이크업 색상을 제시하고 제품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시장 선점전에 나섰다. 이처럼 주요사들이 예년보다 빨리 메이크업 제품 판촉에 돌입하게 된것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상반기중의 매출을 만회시키기 위한 것과 1년중 최대 성수기인 추석이 지난해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또 주요사들은 여름 휴가가 마무리되는 이달말부터 백화점 메이크업쇼, 거리 캠페인등을 통해 색조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 가을 메이크업 컬러로 주요사가 제시한 것은 복고풍의 이미지를 담은 브론즈(브라운)계열과 정열적인 레드계열, 도회적인 골드계열등이다. 우선 태평양은「`95 가을, 여자는 헵번이 된다」라는 테마로 50년대 스크린속에 보여진 주인공의 클래식한 감각과 현대의 모던한 요소를 겸비한 도시의 세련미를 표현하는 시네마컬러, 헵번브론즈를 제시하고 있다.



또 X세대를 위한 가을 크레이지컬러로 평키 브라운을 내놓고 있다. 이 색상은 `70년대의 펑키스타일을 신세대의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에 잘 어울어지도록 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LG화학은 「가슴은 뜨겁게, 입술은 차갑게」라는 테마로 자연과 과학의 조화를 추구한 메탈 브라운을 주색상으로 내놓고 있다.



이 색상은 브라운 계열의 다크한 느낌으로 금속성의 메탈과 가을이라는 내추럴의 이미지로 조화시킨것이다. 또 밝고 화려한 느낌의 메탈옐로우를 보조색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옐로우에 펄을 가미시킨 컬러다. 한국화장품은 브라운계열에 펄을 첨가시킨 아이스아이스스모키와 브라운계열의 다크한 느낌인 아이스 브론즈를 제시하고 있다. 나드리는 「가을색을 만드는 여자」라는 테마로 밤색계열의 무비레드와 부드러운 색감의 무비 브라운을 내놓고 있으며 쥬리아는 「새로운 섹시함과 만난다」라는 주제로 안틱 브론즈를 축시하고 있다.



안틱은 과거, 고풍을 의미하는 것이고 브론즈는 모노크롬 컬러를 의미하는 것으로 60년대 헐리우드 여배우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퇴폐적 섹시함과 젊고 과감한 도회적인 세련미를 표현해준다. 피어리스는 정열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샴바브른즈와 샴바 와인을 올 가을 메이크업 컬러로 제시하고 있다. 이 컬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브라질 샴바춤의 액티브한 이미지를 간직한 색상. 샴바 브론즈는 브라운 계열 여인의 정열과 낭만을 액티브하게 표현한 색상이다. 라미화장품은「부드러움과 정렬함이 공존하는 칼라매치」라주제로 마블 골드를 제시하고다.



이는 기품있는 블루, 태고의 웅장함을 일깨우는 골드, 브라운 등 3가지 컬러가 합쳐진 이미지다. 코리아나는 섹시한 매력과 지성미를 합쳐 차분한 매력을 연출하는 팍시 브라운과 현대여성의 세련미와 깔끔한 도시감각을 이미지화한 메탈브라운을 제시하고 있다.



한불은「50대영화속의 여배우와 같이」라는 테마로 섹시 브라운과 누드 브라운을 내놓고 있다. 섹시브라운은 마릴린먼로의 섹시함과 그레이스켈리의 지적이고 우아함을 표현한 것으로 육감적인 입술 표현이 포인트다. 또 누드 브라운은 오드리 햅번과 같은 귀엽고 청순한 소녀 이미지를 담은 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