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대형할인점 30개 오픈
브랜드 차별화 성패따라 전문점 기상도 변화
대형할인점이 올 하반기에도 출점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시판 점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30여개 가량이 오픈할 예정으로 지난해 1백15개에 머물던 할인점수가 연말에 1백7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차별화 성패따라 전문점 기상도 변화
이에 따라 신규로 오픈예정인 주요 지역별로 전문점주들간의 자체 소모임을 통해 상권보호와 가격안정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전문점가에서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브랜드 차별화의 진행상황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97년 말 이후 급부상한 대형 할인점의 영향력이 화장품 업계에도 강하게 미치면서 기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벤더들을 통해 대형할인점에 공급됐고 유통별 브랜드 차별화를 요구하는 전문점가와 브랜드 전문화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메이커간의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계속돼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주)태평양, LG화장품사업부, 코리아나화장품 등 일부 상위업체들을 중심으로 마트전용 브랜드를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전문점가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화장품 업계에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가격적인 파괴성 이외에도 자신의 피부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소비자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할인점의 판매형태가 정립단계에 돌입하면서 기존 고정고객들의 이탈을 실감하고 있는 점주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업체가 30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94%가 할인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이중 78%가 제품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드러난 것처럼 향후 그 시장규모가 보다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할인점의 성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위업체들이 중심이 된 유통경로별 브랜드 차별화의 성공여부가 올 하반기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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