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시판 유통가 '썰렁'
비수기 시판 유통가 '썰렁'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5.08.1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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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 '선전'- 전문점·도매 '고전'
하절기와 휴가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장품 시판 유통가가 썰렁하다 할 만큼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특수제품인 자외선차단제, 마스크팩 등 휴가철 제품을 제외하고는 매출악화가 극심한 편이라는 것.



미백기능성 화장품이나, 베이스 메이크업 등의 제품이 팔림세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기초제품과 색조제품 등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10%이상 감소했다는 게 전문점주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기존 전문점의 경우는 매출악화가 더욱 극심한 상태. 헤어제품과 바캉스용 제품 등이 팔리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매출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20%수준으로 하락했다는게 대부분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주변 대형상권의 할인점의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할인 판매를 실시하는 전문점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경영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한편 시판시장 전문점들의 어려움속에 이와함께 중간유통인 도매유통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리점체제 붕괴속에서 전문점의 중간유통을 담당해온 도매유통 역시 전문점들의 침체와 함께 동반침체 상황을 맡고 있는 것. 중소 메이커와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전문점과의 동반 활로모색 등을 꾀하고 있는 상태지만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숍의 증가와 이에따른 일부 브랜드들의 공급 중단 등의 영향으로 도매수요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도매유통 한 관계자는 "브랜드숍의 증가와 전문점들의 위축으로 도매수요도 눈에띄게 줄었으며 특히 올해 하절기의 경우는 전문점 이상으로 도매유통이 극심한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초저가를 비롯해 제조사들이 주도하는 브랜드숍의 경우는 조금 나은 상황이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상권에 위치한 만큼 중소 전문점에 비해서는 매출상황이 나은 편이다. 특히 초저가 브랜드의 경우 대대적인 TV광고 등 물량공세를 통해 일부 히트제품이 선전을 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지만 기초제품과 색조제품 등 기존 제품들의 부진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점주는 브랜드숍의 경우는 브랜드 파워나 인지도 등을 통해 그나마 매출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소 전문점의 경우는 일부 인기 브랜드들의 공급이 중단된 상태일 뿐 아니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 역시 인지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고 "여름시즌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할인점 뿐 아니라 전문점간의 할인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시판 주력 제조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주판주력 제조사들이 매출 부진으로 마케팅이나 홍보에 대해서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전문점의 어려움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판 주력 제조사들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실시해 다양한 히트 브랜드들을 양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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