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대두 등 콩속에 함유된 이소프라본을 동시에 섭취하면 “육모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구마모토대학교 대학원 의약약학연구부의 오카시마 켄지 조교수(혈액학전공)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5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한 결과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전신에 분포된 지각신경을 자극해서 칼시토닌 유전자관련 펩타이드(CGRP)라는 물질은 방출시킨다. CGRP는 세포증식에 관여하며 모발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를 증가시킨다.



또 콩의 이소프라본 성분은 칼슘이 뼈로부터 과잉용출되는 것을 막는 작용과 CGRP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도 지녔다.



오카시마 조교수는 스트레스 등으로 두발이나 눈썹이 빠진 남성들에게 캡사이신 6mg(고추가루 2g상당)과 이소파라본 75mg(두부 200g상당)을 각각 캡슐포장해서 매일 섭취하도록 한 결과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노 도모미치 구마모토대학 부학장은 “사례를 더 많이 모아서 검증할 필요가 있으나 두부와 고추가루 성분 내복으로 발모시킨다는 헤어케어 발상자체가 재미있고 독창적이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