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전통 브랜드로 특화
한국적 전통 브랜드로 특화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2.03.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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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료·신기술 개발 등 시장성 밝아…한의사들까지 加勢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른 한방화장품



한방화장품이 새로운 화장품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자체기술로 국내 토종식물이나 생약에서 추출해 만드는 일명 신토불이 화장품 원료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방원료의 특성을 고려, 한의약 처방으로 만들어진 한방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여기에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국산품 애용 운동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와 방판의 득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비약적인 성장세를 가져왔던 한방화장품이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삼·감초·당귀 등의 한약재료가 화장품에 첨가되는 원료의 차원에서 벗어나 제품, 브랜드의 메인 컨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한방화장품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상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중장기 연구계획 등을 통해 독자적인 원료개발에 나서거나 새로운 기술제형을 개발해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전문 한방업체들이 새로운 생산시설을 갖추고 제품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어 한방화장품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한방피부미용 치료 전반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피부·미용 치료에 대한 개념을 체계화하고 한약제재를 응용한 피부질환의 치료, 나아가 피부 친화적이고 치료효과가 우수한 한방화장품의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한의사들이 직접 한방화장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에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한방화장품시장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 편집자 주 >



● 왜 한방화장품인가?



우리 문화의 저력과 아름다움을 돌이켜 보는 것이야 말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유일한 생존전략.



한방화장품은 이러한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 옛것에 대한 기대함 ▲ 생식·채식 등 자연식을 비롯 먹고 마시고 바르는 물품들을 가급적이면 자연 그대로의 산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회분위기 ▲ 경락을 이용한 치료법을 비롯 한의학의 무궁무궁한 가능성과 그 과학적인 치유능력이 방송과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방에 대한 관심이 증폭



▲ 범람하는 외국산 브랜드 화장품에 대해 식상함을 느끼고, 서구인들의 피부에 맞춰 개발된 외산 브랜드 제품이 과연 한국인의 피부에 맞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 발생 ▲ 고가 한방 브랜드 화장품을 통해 고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 등이 한방화장품이 트렌드가 될 수 없는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 한방화장품 시장규모



지난 94년 9월 출시이후 올해 2천억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주)태평양의 설화수를 비롯해 코리아나화장품이 한국산 녹두추출물성분(특허등록)을 함유한 팩·클렌징·비누·기초제품 등 시·직판용 제품들이 97년 출시이후 9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초에는 한국화장품이 산삼 조직배양 추출을 성공해 산심 한방브랜드를 출시해 1백20억원을 목표로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나드리화장품이 상화 렌티스테롤 링클 세럼과 한불화장품이 ICS 오리엔탈 이팩트 프로그램을, 화장품랜드 21이 여미지 등을 출시하며 한방화장품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 전문 한방화장품 업체들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백억원대의 매출실적을 보여줬던 정산생명공학(주)이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뒤를 이허 한솔화장품이 2백억원 등 한방화장품 전문회사들이 약 8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전체 한방화장품 시장이 올 연말까지 4천2백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신규 참여업체의 증가와 함께 기존업체들의 활발한 신제품 발매, 고객확보를 위한 대고객서비스 등을 대폭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주요메이커 한방화장품 성분적 특징 & 브랜드 컨셉



업계에 따르면 90년대 들어서 세계적으로 자연성, 식물성 화장품이 유행하면서 순식물성 원료개발과 이들 원료를 기능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화장품 제형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시키면서 최근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완제원료만을 단순히 처방했던 과거의 제품개발 현상이 몇가지 원료만을 교체해 신제품으로 출시했던 미온적인 연구개발기능이 새로운 원료개발로 다양한 원료가 출현되고 있으며 새로운 제형을 연구, 특허출원하는 등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주)태평양 경희대한의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여성들의 주름과 피부노화는 음(陰)부족 현상임을 알아냈고, 이에 자음(滋陰)을 위한 기본 처방인 자음단(옥죽·연자죽·작약·백합 등 5가지 한방생약성분)에 각 제품의 특성에 알맞은 한방생추출물을 더해 만들었다.



지난해 이미 1천6백억원(출하가 기준) 매출을 기록하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설화수는 올해로 제 4회째 맞은 브랜드파워 가치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바 있으며 특히 설화수의 한국적 감성 디자인 옥의 신비와 흙의 기운을 그대로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고려청자의 이미지를 담고 있어 한국 특유의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특화된 점과 더불어 고객관리프로그램·고객마케팅·과학적 카운셀링·전통문화체험 고객이벤트 등을 통한 고객관계마케팅을 통해 명품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녹두·율피·상지추출물·녹두추출물·해바라기씨추출물, 백년초 추출물, 소목 추출물 등 `신토불이` 순수 국산 원료를 이용한 화장료 개발에 앞장서온 코리아나 연구소는 수많은 특허를 획득하였다. 특히 소목 추출물은 프랑스 현지에 수출될 정도로 한방원료의 우수성과 안정화에 대한 기술적 개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리아나화장품은 피부 청정과 보습효과가 우수한 한국산 녹두 추출 성분(특허등록)을 함유한 팩, 클렌징, 기초제품 등 시·직판용 녹두 제품들이 97년 출시이후 9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헸으며 최근에는 20년 이상된 장뇌삼과 빈랑자(특허출원 97-78817)등의 한방원료를 안정화 기술로 만든 `한방단액진 크림`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밖에도 또한, 코리아나화장품은 사상의학에 기초한 피부개선 전문 한방 화장품 `한방`을 백화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황백·상백피·감초·백하수오의 4가지 한방성분으로 구성된 추출물인 사상단을 안정화시키고 피부내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니오좀의 특허기술을 이용하여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화장품이 BT·NT 결합과 산삼 조직배양에 성공 얻어진 삼 부정근 추출물을 함유한 고품격 한방화장품 `산심`이 출시했다. 한방화장품 산심의 탄생은 지난 1999년 충북대학교 첨단원예기술개발센터와의 산학협동연구를 통해 1백10년생 천종삼의 조직 배양에 성공, 삼 부정근을 생산하게 됐고 이후의 공정을 최적화해 삼 부정근 추출물을 적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빛을 볼 수 있었던 것.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 최종완 박사팀은 “산삼은 그 희소성과 경제성에서 문제가 있어 응용이 어려웠지만 식물 조직배양이라는 생명공학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삼 부정근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고 나아가 산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생약성분들을 그대로 추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용된 ‘조직배양한 산삼 부정근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기술은 현재 특허출원(번호 제 2001-39685호·2001. 7.4)돼 있으며 세계 특허도 추진하고 있다.





● 한방 전문업체들의 최근 현황



정산생명공학(주)를 포함해 약 10여개 업체가 한방화장품을 발매하고 있으며 올들어 신규업체 참여와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규모가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주)정산실업·(주)정산식품·(주)정산농산을 정산생명공학(주)로 통합·합병한 정산생명공학은 20년간 축척된 한방과 생화학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신기술·신물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방판유통만이 아닌 시판 유통을 통해서도 한방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카리오페 브랜드를 신제품 출시를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주)한솔화장품은 올해 기존 방판조직을 통한 국한적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다각적이며 자유로운 마케팅 전략을 도입함은 물론 사내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가칭: 다나코딕). 또 기존 방판조직의 규격화작업을 통한 프랜차이즈화 전랙을 펼칭 예정이라 밝혔다.



특히 전국 대형화 점포 유치와 피부관리 전문 제품의 개발, 전문 사업부 설립을 통해 기존 일반 피부관리실과 연계해 윈-윈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그린은 제품력 향상과 신원료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13일 천안에 제 2공장을 설립했으며 도우미화장품은 올해는 제 2의 도약의 해로 정하고 대외적인 정비활동, 즉 공장준공과 조직재정비 그리고 해외시장 진출 등의 주요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임당화장품은 규격과 피부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옥설에 대해 약 2년간의 연구를 거쳐 기준과 시험방법을 설정했으며 독성과 인체첩포시첨 등의 안전성시험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새로운 화장품 원료의 규격과 안정성 심사(제 2호)`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총 10가지 품목에서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통과했다.





● 한방화장품 현실적 과제 & 향후 전망



생약을 주원료로 만드는 한방브랜드는 기술력과 자불력이 부족한 중소메이커 일수록 ▲ 고객층 한정 ▲ 장기보관 어려움 ▲ 다양한 품목 부족 등의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우선 한방화장품이 생약을 주원료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측면에서는 효능이 있지만 제조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



이와 관련해 중소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 일반 화학성 화장품과 다르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부패속도가 빨라 장기보관이 어렵다.



현재는 천연방부제인 녹각, 쌀겨, 백복령 등을 첨가해 완제품 보관을 1년정도 가능하게 했지만 생산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태"라며 "순수한 국내산 한약재료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료수집에 어려움이 있고 자동화된 대량생산을 할 수 없어 일반 화학성 화장품보다 가격이 고가일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방에 알맞은 용기디자인 또한 아름다움을 표현해주어야 하는데 포장의 디자인도 세련되지 못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한방화장품이 우리만의 고유 명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품질의 고급화 못지않게 용기디자인을 차별화시켜 국내 명품다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선발 대형사들이 국내화장품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한방화장품에 관심을 가져 한방원료수집의 다양화, 제품의 다양화, 품질의 고급화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외제화장품이 범람하고 있는 국내화장품 시장에서 우리의 상품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투자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는 상위사 위주의 신원료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천연성분을 이용하는 것이 화학성분을 함유한 제품보다 품질면에서는 월등한 것이 입증됐으며, 또 사회전반에 불고 있는 신토불이 바람에 편승해 한방화장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향후 한방화장품의 시장전망은 밝을 것이란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www.www.jangup.com/update/table/020328-19-2.htm" target="_blank">◇ 주요 메이커 한방화장품 브랜드 현황

www.www.jangup.com/update/table/020328-19.htm" target="_blank">◇ 전문 한방화장품 브랜드 현황





기사입력일 : 200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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