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경로 차별화` 전국 확산
`유통경로 차별화` 전국 확산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3.0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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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협회, 지역별 공감대 형성 나서…회원수 증가 기대


최근 시판 유통가에서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점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유통경로차별화 운동이 비회원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 또는 상권별로 전문점주간 입장이 상이했던 대형할인마트로의 전문점제품 유출 건과는 달리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우려가 전국 전문점주들의 공통된 시각이라는 점이 향후 메이커와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려는 전문점협회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으로서의 공식 출범을 기대하고 있는 전문점협회의 최대 관건인 회원수 증대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신림동에 있는 한 점주는 "전자상거래사이트에 대한 시판제품 공급 중단 요구란 전문점협회의 초강수에 대해 대다수 전문점주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연 메이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에는 현 시장상황상 다소 무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결국 문제의 현안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그 실효성 부분에 다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문점협회가 이미 메이커에 제안한 `전문점활성화 방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통경로차별화가 일방적인 요구라기 보다는 현 시판 전문점의 시장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제조와 유통의 윈-윈체제를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비회원들이 상기해주길 바란다"며 "명실상부한 전국 단위의 전문점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아달라"고 말했다.



그 동안 친목단체 이상의 구체적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전문점협회가 이번에 유통경로차별화를 요구하면서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전문점협회는 이미 조직의 전국화를 위해 조직정비소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위원회의 향후 움직임에도 협회 차원의 유통경로차별화 운동에 대한 시판 전문점주들의 공감대 확산이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내달 중에 전문점협회는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소비자 경품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또한 유통경로차별화 운동을 필두로 한 위상 강화 측면에서 바라보는 게 외부의 시각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품행사 이외에 전문점협회와 메이커간의 공조체제 성립이 어느 시점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편 유통가 일부에서는 인터넷쇼핑몰을 병행하고 있는 유통업자들의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란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물류기반 등 인터넷사업을 위한 여건만 마련된다면 인터넷쇼핑몰을 병행하려는 유통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현 쇼핑몰시장의 가격난립 현상으로 볼 때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견할 수 없는 시장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는 시각이다.





기사입력일 : 200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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