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 수도권 신흥상권
관심끄는 수도권 신흥상권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3.0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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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안산고잔 수원 매탄 등 浮上


투자비용 저렴하고 유통간 마찰소지 적어



최근 수도권 핵심상권에 위치한 중대형 화장품전문점의 수적 감소와 더불어 폐업, 전업 등이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자들이 수도권 인접지역의 신흥상권 유망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신흥상권은 무엇보다 점포임대료 등 실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과 핵심상권에 비해 유통간 마찰의 소지가 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의 공격적인 영업행태가 수도권 핵심상권내 중대형 전문점은 물론 서울 변두리지역의 중소형 전문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유동인구의 유출점이 다양하게 분포되거나 향후 분포될 가능성이 많은 신흥상권이 보다 유리할 것이란 자체 판단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시판 전문점시장의 전체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상권내 신규 오픈한 전문점이 소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또한 이들 신흥상권이 유통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올해 부천 상동지구와 안산 고잔지구, 수원 매탄지구 등이 신흥상권 유망지로 꼽는다. 중동 신도시와 인천 삼산·부개·계산지구 등에 둘러싸여 있는 부천 상동지구는 인구 5만명을 수용하며 아파트도 1만7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3호선(예정)이 지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국도 등 도로망도 발달해 수도권 서부지역 노른자위로 꼽힌다. 서해안고속버스터미널과 삼성홈플러스 영상산업단지 등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부천의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산 고잔지구도 관심지역이다. 안산은 시화·반월공단으로의 출·퇴근자가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소비 문화도시. 그만큼 상권이 발달할 여지가 큰 셈이다. 고잔지구는 총 3백만평 규모 인구 2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급 택지개발지구. 특히 수원이나 인천 등지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장품전문점의 속성상 아파트 밀집지역보다는 유동인구의 유출점이 되는 지하철역 등 교통시설이 신규로 증설될 예정인 수도권 외곽상권도 관심을 모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 지역의 상권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핵심 위치의 유동인구를 파악해야 한다"며 "유동인구의 연령대별·성별·시간대별 구성, 그리고 권역에 따라 화장품전문점의 입지조건도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수도권내 핵심상권에서는 중소형 전문점의 폐업과 일부 대형 전문점의 전업 등으로 인해 살아남은 몇몇 전문점들이 일시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점주는 "일단 전문점의 수적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차별적 경쟁요소를 상실하고 있는 전문점시장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독과점 시장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기사입력일 : 200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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