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브랜드`에 곱지않은 시선
`초저가 브랜드`에 곱지않은 시선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3.12.23 0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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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전문점살리기 외면" 볼멘 목소리…"시판활성화" 반론도
전문점 유통가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일명 `초저가`브랜드에 대한 전문점들의 반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특히 미샤에 이어 `더 페이스샾`의 오픈으로 이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더페이스 샵이 법인명을 달리했을 뿐 모 시판 메이커가 운영하는 것이라는 소문이 유통가를 통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태라는게 유통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거론되는 업체가 전문점 주력의 시판 메이커라는 점에서 큰 배신감과 함께 메이커들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점주는 "전문점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시판 메이커가 초저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며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전문점을 기만하는 행위로 메이커와 전문점간의 불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불만에 소리가 높아지는 것과 반대로 이를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어 유통가의 견해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초저가 브랜드 등 다양한 시장구축으로 오히려 시판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기존 전문점만들의 새로운 개혁과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전문점 주는 "당장에 매출적인 측면에서 마찰은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 초저가 단일 브랜드도 엄연히 시판시장의 전문점의 일부"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듯이 전문점들도 차별화 될 수 있는 새로운 전문점 모델로의 변화의 계기로 삼는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존 전문점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 같이 유통가의 의견이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 인터넷 게시판에는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며 이와함께 전문점협회 관련 점주들까지 더 페이스샵의 참여설도 불거지고 있어 사태가 자칫 심각해 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초저가 브랜드에 대한 전문점들의 불만은 당연한 일이지만 초저가 브랜드나 기존 전문점이나 모두 화장품 시판시장이라는 한배를 탔다는 점에서 공생·공존을 통해 불황의 시판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초저가 브랜드 매장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색조제품 전용 전문점, 스파 전용 전문점 등 기존의 전문점이 차별화 요소를 갖춘 새로운 전문점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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