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켈, 美 다이얼社 인수
헨켈, 美 다이얼社 인수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4.03.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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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은 29억불…홈케어제품 국제화 포석
독일계 헨켈은 2003년 12월 15일 홈케어와 퍼스널케어 제품메이커로서 미국내의 확고한 지위와 명성을 지닌 다이얼(DIAL)사를 29억 달러에 인수,합병(M&A)한다고 발표했다. 이 매수절차는 2004년도 4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매수가격은 1주당 28.75달러이며 이 가격은 2003년 12월 12일자의 다이얼주가 최종치보다도 11.1% 높고 과거 60일간 주가평균치를 22.2% 웃도는 가격에 해당한다. 지불총액은 약 29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M&A는 당초에 보유자금과 부채로 지불되고 나중에는 주식을 헨켈사가 보유중인 미국크로록스사, 또는 에코라보사의 주식 중 상당부분을 매각처분해서 충당할 계획이다.



2002년도 다이얼사는 종업원 2천9백명 체제로 순매출 13억달러, 영업이익 2억2천만달러(매출이익률 17.2%)를 올렸다.



방향제·랜드리케어·가정용세제·식품 등 4개부문에서 사업을 운영중이다. 한편 헨켈은 세계 1백26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해 종업원 5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퍼스널케어·홈케어·접착제 실제 표면처리제의 3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해 2002년도 매출 96억6천만 유로, 영업이익 6억6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헨켈그룹의 CEO인 울리히 레너는 “다이얼 매수는 헨켈사가 북미지역에서 브랜드 제품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해서 퍼스널케어, 홈케어사업의 국제화를 한층 더 확대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헨켈은 이로써 독일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동시에 미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이얼사의 바움CEO는 다이얼이 헨켈이라는 글로벌기업의 일부로 바뀜으로써 “다이얼이 계속 성장하는데 필요한 재원과 사업규모, 테크놀로지를 얻게 됐다”며 양사에게 이번 M&A협상 타결은 윈윈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계속 다이얼의 CEO역할을 수행하며 현재의 경영진도 유임되고 본사 역시 지금의 미국 스코치데일에 남는다.



다이얼의 주력제품인 세제 퓨렉스는 바움이 CEO직에 취임한 1999년 이래 매출 50% 신장을 이룩했다. 현재 매출의 48%를 세계 최대의 세제판매업자인 월마트의 매장에서 올리고 있다.



이번 헨켈 대 다이얼의 M&A합의는 양사합병으로 월마트에 대한 가격교섭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 가운데 하나이다. 과거에 소비자제품 기업측은 소매업자측과 대등한 입장에서 가격협상에 임했으나 지금은 월마트·까르푸·테스코 등이 강대해져 무게중심이 소매업측으로 기울었다.



앞으로도 소비자제품 기업들이 소매업체에 대한 협상력강화를 목적으로 몸집불리기 M&A를 단행하는 구조개혁개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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