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과학과 꿈의 만남’
‘화장품, 과학과 꿈의 만남’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3.08.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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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논문 사상최대 137편 … 4백여 과학자 참가 예상

2003 IFSCC 컨퍼런스 카운트다운

‘2003 IFSCC 서울 컨퍼런스’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계 유일의 화장품 관련 국제학술단체IFSCC(Internation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가 개최하는 세계 규모의 학술대회인 ‘컨퍼런스’는, 짝수해에 개최하는 메인 대회 ‘콩그레스’에 이은 대규모 행사이자 홀수해 대회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1997 IFSCC 아카풀코(멕시코) 컨퍼런스에서 개최권을 획득한 이후 지난 6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화장품과학자 대회를 목표로 행사를 준비해온 대한화장품학회(Society of Cosmetic Scientists of Korea)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번째 세계적 규모의 화장품과학자대회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그간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맞을 때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발표 논문 수면에서 역대 대회를 통틀어 최대 규모인 1백37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것은 물론 22일 오프닝 행사 직후 회장단 회의를 통해 IFSCC 김창규 부회장(현 대한화장품학회 회장)이 IFSCC 신임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란 점에서 이번 대회 개최의 의미도 남다른다.



반면, 당초 컨퍼런스 대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8백여명의 과학자를 한자리에 모은다는 계획만큼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대회 개최 막판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연초부터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사전등록이 예상밖으로 부진했고 여기에 또다시 거론되고 있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에 대한 세계 여론의 지나친 불안감이 세계 화장품 관련 석학들의 방한을 무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21일 현재까지 등록된 사전등록자 1백93명을 감안할 때 본 대회에 참여할 세계 화장품과학자들의 수는 4백여명선으로 평균대회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점에서 아쉬움도 남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비롯 세계 최대 규모는 확보하지 못할 지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과학자대회 개최에 대한 꿈과 도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막판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2003 IFSCC 서울 컨퍼런스 카운트다운(본지 437호 2월 27일자)에 이어 2003 IFSCC 서울 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최종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 2003 IFSCC 서울 컨퍼런스 규모



1백37편 최다논문 발표 ‘화장품, 과학과 꿈의 만남(Cosmetics : Where Science Meets Dream)’이란 대회 슬로건처럼 이번 대회는 1백37편의 최다 논문이 발표되는 등 접수 논문 수에서는 압도적이다. 전 대회인 2001 IFSCC 타이페이 컨퍼런스때의 발표 논문 64편과 비교해도 그렇다.



이중 구두(Oral) 발표는 34편, 포스터(Poster) 발표는 1백3편이다.



사이언티픽 프로그램은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 베이직 스킨&헤어 리서치와 활성성분(Advances in Skin/Hair-care Research/Active Ingredients) ▲ 포뮬레이션 테크놀러지(Advances in Formula tion Technology) ▲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방법(Advances in Evaluation techniques for Efficacy and Safety) 등으로 각 주제별로 현재 91편, 23편, 23편 등의 논문이 접수됐다.



이와관련해 각 주제별 강연도 진행된다. 우선 `바이오가 피부과 영역에서 어떻게 정의되는가`를 주제로 미국 미시건대의 피부과 박사 강세원 교수가 강연한다. 계면화학 부문의 대가인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타워 타드로스 박사가 `나노에멀젼’을, 일본 시세이도의 모토추구 다카하시 박사가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의 평가방법 등을 발표한다.



2박3일간 코엑스 컨벤션홀에서의 일정이 빡빡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각 주제별 강연과 34편의 구두발표 등이 숨가쁘게 진행되기 까닭이란 점에서 관람객들의 부지런함이 필요한 대목이다.



부스 참여 80여 업체 예상 화장품원료 신기술 전시회를 위해 마련된 총 1백40개 부스에 참여하는 업체는 8월 21일 현재 65개사. 대회 조직위원회는 최종 컨퍼런스 오픈일에는 8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백여명 석학들 참가 예상 8월 21일 현재 사전 등록자는 1백97명. 예상보다 부진하다. 국가별로는 논물 발표수가 많은 일본이 역시 가장 많은 80명이며, 프랑스가 16명, 미국이 13명, 한국이 38명이 신청했다.



이와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일본측 신청자는 현재 더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중국 등 기타 국가들도 사전 등록 없이 직접 대회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점과 한국 측 역시 태평양과 LG생활건강 등의 국내 제조업체들의 연구원들의 신청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최종 등록자수는 4백여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컨퍼런스 어워드 & 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



대회 기간 중 컨퍼런스 어워드 뽑아 논문발표회인 학술대회와 화장품원료 신기술 전시회로 구성된 2003 IFSCC 서울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처음 처음 제정된 IFSCC 컨퍼런스 어워드와 MAISON G.De NAVARRE 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의 시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천 스위스 프랑의 상금이 걸린 컨퍼런스 어워드는 접수된 논문과 관련 풀 페이퍼 중 컨퍼런스 어워드에 응모한 64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주최 학회(3명)와 본부(4명)의 학술위원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8월말까지 10편의 논문을 뽑은 뒤 행사 현장에서 최종 시상자를 가리는 상.



행사장에서의 현장 발표의 정확도와 내용의 기여도 등을 평가해 학회 종료 시간에 맞춰 현장 채점을 진행한 뒤 행사 마지막 순서인 24일 갈라 디너에서 최종 당선자를 발표함으로써 대회 기간 중 시상 주인공을 찾아본다는 점에서 대회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에 심종원 씨 이와 함께 화장품과학자로 명성을 높였던 MAI-SON G.De NA-VARRE의 이름으로 제정되는 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는 나노기술과 관련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태평양 기술연구원의 심종원 연구원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해외 심사위원단으로만 구성된 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의 수상자가 한국 연구원이라는 점에서도 뜻깊다는 평가다.



◆ IFSCC 신임회장에 김창규 회장 취임



22일 오프닝 행사때 정식으로 취임, 2004 IFSCC 플로리다 콩그레스 대회 개최까지 신임 IFSCC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는 김창규 현 IFSCC부회장의 행보는 국내 화장품 학회 발전은 물론 2010년 이후 콩그레스 대회 개최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



2006년 일본과 2008년 스페인, 2010년 아르헨티나 대회 등 예정된 일정 이후의 2012년 대회를 겨냥함으로써 또한 한국화장품 과학기술의 진일보를 독려해야 한다는 목표다.



이어 현재 프랑스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으로 구성된 IFSCC의 6개 상임 이사국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상임 이사국’에 도전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지역이라는 지역성을 넘어 세계적인 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당면 목표가 조직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등록자수 부진과 대회 운영비 조달의 어려움은 막바지 대회 준비에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직위원회 측은 국내 상위 제조업체는 물론,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의 스폰서 참여를 독려한다는 가운데 대회 운영비 마련에 마지막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한국 화장품산업의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이번 IFSCC서울컨퍼런스는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화장품산업의 조직력과 기반을 시험받는 또다른 무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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