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화장품 시대가 열린다
한방화장품 시대가 열린다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08.13 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체간 개발경쟁 본격화…시판부문까지 확전 양상
태평양·LG·한국·로제이어 코리아나·한불 등 가세



주요 상위 메이커들이 한방화장품으로 하반기 레이스를 위한 강력한 시동을 걸고 나섰다.



태평양 설화수의 선전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의 본과 후, 한국화장품의 산심, 로제화장품의 시판 한방 브랜드 십장생 등이 시장에서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한방화장품 시장이 연간 3천5백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가운데 주요 상위 메이커들의 한방화장품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식약청이 향후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한방화장품의 육성을 꼽고 있는 것도 한방화장품의 연구개발과 산학연계를 통한 신물질 개발에 따른 제품의 출시에 불씨가 되고 있다.



지난 2000년 한방미인이라는 한방화장품을 출시한 바 있는 코리아나화장품(대표 박찬원)은 9월부터 직판유통을 통해 한방화장품 신브랜드 ‘자인(姿人)’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인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여인네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브랜드로 노화의 원인인 삼허와 육음을 해결해 정과 기를 회복시킨다는 것을 컨셉으로 천정기보단과 빈랑자 추출물 등 코리아나화장품의 각종 특허기술과 기법 등이 적용된 브랜드다.



한불화장품(대표 임병철)은 이번 하반기에 시판과 방판 두 개 유통 라인에 걸쳐 한방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선을 보일 ‘비원’은 방판유통으로, 고려인삼에서 따 온 브랜드 ‘려홍’은 시판으로 오는 10월 선보일 계획이다.



로제화장품(대표 임정빈)은 지난해 출시한 시판유통의 ‘십장생’의 선전에 힘입어 이번 9월 생명의 근원인 기철학과 하늘의 마음이 한방성분과 결합했다는 의미의 브랜드 ‘천심’을 방판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가시오갈피와 인삼, 영지, 녹용, 동충하초 등을 초임계 추출기법으로 추출해 낸 오기단 복합체를 함유한 6품목으로 제품을 구성했다.



여기에 일본계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기정’을 보유하고 있는 고세코리아(대표 이시이 노리부미)의 경우는 이미 지난 7월 화장품 전문점 시장만을 겨냥해 브랜드를 발매하고 전문점과의 공존공영을 모토로 시장내 자리매김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오는 10월경에는 시판 유통에 한방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한방화장품의 잇따른 출시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 화장품과 경쟁할 만한 제품은 바로 우리의 원료와 기술을 적용한 한방(韓方)화장품이라는 데 뜻이 모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향후 한방 신소재와 새로운 한방기술에 관심을 두고 미래 한방화장품의 기술과 상품을 예측하는 데 업계의 뜻이 또한번 모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방원료들이 일부 미백과 주름개선 등의 기능을 소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과정상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한방화장품이 단순히 시류에 편승해 유행처럼 번지는 화장품 트렌드가 아니라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