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입증가 둔화 추세
화장품 수입증가 둔화 추세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10.0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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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사이 전년비 1.5% 증가…3억6천9백만불
[관세청 수입통계]

화장품 수입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화장품 수입규모는 지난 99년 회복세로 돌아선 이후 2000년을 기점으로 그 증가율이 또다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세청은 그동안 국내로 수입되는 화장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과 달리 실제 화장품 수입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입통관을 거친 화장품은 총 3억6천9백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최근 3년간 화장품 수입 규모는 지난 2000년 전년대비 52.3%(3억3천만 달러) 증가에서 2001년 30.5%(4억3천1백만 달러), 2002년 26.4%(5억4천5백만 달러)로 매년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화장품 전 품목이 모두 증가추세였으나 올들어 8월까지는 립스틱(-9.4%)과 기초화장품(-4.9%), 두발용화장품(-9.4%)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향수(8.5%)와 눈화장용 제품류(10.5%), 페이스파우더(35.9%), 색조화장품(15.5%)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전체 화장품 수입량의 53%를 미국과 프랑스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증감율은 미국이 -18.6%, 프랑스가 -4.7%로 각각 줄어든 반면 벨기에(154.3%)와 이탈리아(26.5%), 영국(22.3%) 등의 수입량이 늘어나 국가별 다변화 추세를 드러냈다.



이밖에 지난 8월까지 면세점과 기내판매용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화장품 규모만도 약 1억2천5백만 달러로 수입통관한 화장품 실적의 33.9%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자료를 낸 관세청 관계자는 분기 또는 반기별도 아닌 8월말 자료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작성한 것에 대해 "이 시기를 기해 정산한 데이터에서 이같은 마이너스 자료가 돌출됐기 때문"이라며 "화장품 수입 물량 보다는 증가율의 감소에 포커스가 맞춰진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국내 업계에서는 "금년 시장 상황으로 볼 때 국내 생산과 내수 판매 실적이 저조한 상태에서 수입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증가는 증가"라며 국산품의 수출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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