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력·기술력이 곧 경쟁력”
“개발력·기술력이 곧 경쟁력”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4.1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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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경쟁률 275대 1 … 공신력 다시 확인

아웃소싱의 증가, 제품인지도 상승, 기능성화장품의 영역 확대 등을 배경으로 국내 OEM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OEM업체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거래소 이전은 경영성과·사업발전성 평가 계기

지난 9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한국콜마(주)의 기업가치가 최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20일 양일 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2백75대 1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해준 바 있다.



“그만큼 한국콜마에 대한 외부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동안의 경영성과와 향후 사업발전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고무할 만합니다. IT위주의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것에 비하면 자사에 대한 관심 증대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래소 상장 이후 B2B 측면 이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홍보에도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공모를 통해 마련된 증자대금은 윤 사장이 평소 관심을 두던 제약공장 관련 건설비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공장건물은 이미 완성된 상태로 현재 관련 생산시설의 설치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습니다. CGMP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7월 중순 경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피부과 관련 제품을 생산하게 될 제약공장은 유화 기술, 파우더 처리 기술 등 한국콜마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 관련 기술을 적절히 활용할 것입니다. 연구시스템 또한 기존 피부과학연구소와는 별도로 구성, 기술력 향상에 매진토록 할 계획입니다.”



OEM업체,개발 뒷받침돼야

3월 결산법인인 한국콜마(주)의 제 12기(2001년 4월∼2002년 3월) 매출액은 4백45억원. 윤 사장은 그 동안의 성과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거래소 상장 회사의 직원인 만큼 자기계발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적극적인 마음자세로 본인 스스로 내실을 기하는 데 더욱 분발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그만큼 지난 한해에도 각종 사내 시상식에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에 관해 ‘진정한 ODM업체는 개발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윤 사장의 지론이자 철학이다. 즉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곧 경쟁력이라는 것. “한 예로 한국콜마가 앞서 주장하고 실현한 CGMP는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EM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품질혁신 운동에 나서지 않고 소모적인 가격경쟁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콜마는 자체 인력육성 등 인프라 상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 연구인력의 99%가 회사 자체의 훈련을 통해 육성된 핵심 인프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만의 창조력이 한국콜마의 성장세를 유지시키는 디딤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 향상 위해 부단한 노력

OEM시장은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만큼 초창기 외부의 곱지 않던 시각과 장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업체 관계자들은 ODM을 표방하고 있는 소수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위주의 부단한 경쟁력 배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OEM분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때 화장품산업의 필수 불가결한 한 부문으로 인정해야만 국내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콜마는 경쟁우위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외국기업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는 만큼 수입대체 효과에도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웃소싱의 범위와 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ODM 전문업체로서 기술력 향상이란 원칙론을 지켜가며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기능의 역할에 보다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장품산업은 정밀화학산업의 한 부문으로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화장품산업의 전반적인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원료와 부자재, 제조 등 전 부분에 걸친 동반 성장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다년간의 수출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자재업체들의 해외 수출의 길을 열어준 바 있습니다. 특히 고급 부자재의 경우 일본 등지로의 수출선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볼 때 해외의 우수한 기술 또한 국내로 공급함으로써 화장품 관련 산업의 발전을 꾀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천연신소재 제품화...제약업 진출도

일본콜마, 중국콜마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콜마는 그룹웨어 확산을 통해 제품개발에서부터 제조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연관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창립 당시와 비교해보면 한국콜마의 기술력에 대한 해외 관계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한 예로 지난해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생명공학 천연신소재의 경우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ODM업체로의 본연의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켜나가게 됩니다.”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결실을 맺은 생명공학 천연물질도 오는 5월 경에는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란 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이달부터 13기 사업연도를 맞은 한국콜마는 매년 우수한 제품개발력과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을 핵심 사업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러한 노력만큼 ‘화장품 연구개발·제조 전문기업’이란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대담·김진일 기자 jikim@jangup.com

사진 윤강희 기자 khy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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