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소매유통 경기 하락
1/4분기 소매유통 경기 하락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12.3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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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호조세 지속…타유통은 고전 예상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올 1/4분기 소매유통업의 경기가 급속히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업계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www.korcham.net)는 전국 8백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수가 85로 급락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112보다 지수가 24.1%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국내 소매유통업계 경기지수는 2002년 2/4분기 131을 정점으로 3/4분기 125, 4/4분기 112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두자리수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업계는 경기하락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올 1/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81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의 경우 합리적인 소비패턴 정착, 신도시 개발, 자동차 보급 확대, 지속적인 신규점포 개설에 힘입어 올해 고성장세(126)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자상거래업은 인터넷 보급 정착과 전자상거래 신뢰성 향상, 안방쇼핑 증가 추세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분기(157)보다는 성장세가 둔화(116)될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은 업체간 경쟁심화는 물론 신규품목 개발 미흡 등으로 전분기(146)보다 지수가 훨씬 떨어질 것(105)으로 예측됐으며 내년 7천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편의점 또한 치열한 점포확대 경쟁으로 시장규모의 급격한 신장이 예상되지만 이에 반해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해 전분기(93)보다 더욱 떨어질 것(70)으로 전망했다.



수퍼마켓도 대형할인점과 전자상거래의 성장세로 인해 입지가 더욱 좁아져 전분기(89)보다 더욱 하락할 것(63)으로 보인다.



한편 1/4분기 국내 유통업체들은 △ 소비심리 위축(32.2%) △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 심화(16.5%)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어 △ 타 소매유통업태와의 경쟁 심화(10.6%) △ 전문 유통인력 부족(9.3%) △ 유통마진 하락(5.4%) △ 인건비 비용 상승(5.0%)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소매유통업도 가계대출 억제, 신용카드관리 엄격 등으로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소매업태별로는 할인점, 무점포판매 등은 다소 신장세가 예상되나 백화점과 수퍼마켓, 편의점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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