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도, 공격형 경영패턴 전환 선언
시세이도, 공격형 경영패턴 전환 선언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5.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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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업체서 잇따라 가격인하









일본의 외자계 화장품 메이커들이 국내가격과 현지가격과의 현저한 격차에 대한 비판과 디스카운터의 염가판매 공세에 대응, 제품가격의 인하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샤넬은 93년 1월에 가격인하(화장품만 15%인하)를 실시한데 이어 94년 1월에 제2차 가격인하(화징품18%, 향수12%)를 실시했고 또다시 올 1월26일 제3차 가격인하화장품·향수 모두 13%씩)를 단행했다.



이로써 샤넬 제품의 내외가격차는 1.25∼1.30배로 조정됐다. 샤넬에 이어 입생로랑이 지난 2월23일부터 평균 14%의 가격인하를 단행했고 엘리자베스아덴은 4월15일부터, 퍼퓸지방시가 4월25일부터 평균 12∼15%의 가격인하를 시행했다.



구미화장품의 내외가격차는 일본 통산성이 95년에 실시한 「화장품의 對日 엑세스실태조사」에서 도립스틱의 경우 유럽에 비해 1.3배, 미국에 대해서는 1.56배, 유액의 경우 유럽대비 1.37배, 미국대비1.51배, 향수에서는유럽대비1.68배, 미국대비 1.63배로 나타나 93년 조사때(1.86∼2.59배)보다 크게 축소됐다. 또 외한 변동(엔저 달러고 진행)등으로 현재의 가격차는 유럽대비1.30∼1.45배, 미국대비1.32∼1.42배 정도까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자계 메이커중에는 아직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하지 않고 있는 곳과 극히 일부제품만 인하를 한 곳이 있어 전체적인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주력메이커의 2회이상 가격인하 단행은 다른 메이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국내 메이커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하다. 샤넬이 올 1월26일부터 가격인하를 단행(샤넬 립스틱 2천7백엔) 한 이후 1개월 사이에 전년 같은 달 대비168%의 매출증가를 기록했고 소니아리켈도 올 2월 16일 부터 가격인하를 시행, 1개월 사이에 189%라는 놀라운 매출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규모 제도품의 립스틱 가격은 레귤러 타입이 3,500엔, 슬림타입이3,000엔인데 구미화장품 가격이2,500∼2,700엔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인하된다면 제도품 립스틱 가격도 거기에 맞추지 않을 수 없다는것이 일본장업계의 고민이다.



립스틱뿐만 아니라 화운데이션·화장수·유액 모두가 예외일 수는 없다. 소비자의 브랜드로얄티가 낮은 메이크업제품의 경우 외국제품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높은 편이다.



구미메이커의 화장품과 제도품 메이커의 화장품 어느쪽이 품질면에서 우수한가를 따져보는 일은 무의미한 일이나 기초화장품부문에서는 시세이도·가네보·고세·알비온 제품들이 구미 일류 메이커 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물론 이미지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게 일본소비자들의 대체적 인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화장품메이커들은 기존의 고급이미지를 무기로 현지가격보다 1.6∼2.2배 가량 높게 국내가격을 설정해 왔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93년 이후 급격한 엔고와 잇따른 가격인하로 구미화장품과 제도품 가격차가 축소됐고 최근에는 역전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디스카운터에 의한 구미화장품의 염가판매가 외자계 메이커의 가격인하에 결정적 동기가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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