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지난 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과잉의 피지에 의한 것이다. 그러면 이 여드름의 원인으로 생리적인 것과 박테리아에 의한 것으로 구분하여 설명해 보자. 이것은 단지 설명을 하기 위해 구분한 것이며 실제로 이러한 현상들이 상호작용 하면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아직도 이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위해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우선 생리적인 현상으로는 호르몬 불균형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피지를 과잉 분비하게 되고 모공에 각질이 쌓이면서 모공을 막아 피지의 배출이 어려워지게 된다. 피지는 분해돼 유리지방산을 만들고 이것은 표피의 기저층을 자극, 피부세포의 성장회전율을 가속화시켜 빠른 속도로 각질화가 이루어진다. 미처 떨어져나가지 못한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쌓이고 이러한 악순환이 여드름을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피부에는 항상 세균이 존재하는데 이것들은 정상적인 피부 박테리아로 평상시에는 피부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죽은 각질세포와 노폐물을 먹고 살며 외부에서 체내로 침입하려는 해로운 세균을 잡아먹기도 해 피부의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과잉피지는 여드름균(Propionibacterium Acne)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이는 여드름균이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균으로 공기와 접촉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지방을 먹고 살기 때문에 출구가 막힌 모낭에 피지까지 왕성히 분비된다면 이것은 여드름균이 살아가기에 최적의 환경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내적인 요인으로는 호르몬의 불균형(사춘기, 월경 전후)과 스트레스, 체질 등을 생각할 수 있고 외적인 요인으로는 색조화장 등의 이물질이나 유성(오일)제품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거나 더러운 손이나 머리칼에 의한 세균오염이 원인이다. 사춘기를 지난 20, 30대 성인들도 여드름이 계속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체질적일 수도 있지만 색조화장, 스트레스, 생리전후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기사입력일 : 200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