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성이라고 해서 그만큼 쉽게 세포막을 통과해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유기염류 등의 경우에는 복잡한 조건이 있지만 대체로 피부에 흡수되는 제 1 요건으로 지용성, 특히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에 가용성이어야 한다.
반면 수용성물질은 보통 건강한 피부에서는 흡수되지 않는다. 보통 피부에서 흡수되지 않는 수용성 비타민과 같은 것은 지방산을 에스테르화해 유용성으로 사용하면 흡수가 좋아진다. 단지 피부가 손상돼 피부장벽이 무너진 경우에 비타민 B6를 포함한 크림을 바르면 피부가 매끈해 진다. 이와 같이 거칠어진 피부에는 여러 가지 많은 이물질이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 쉽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동물성성분이 가장 흡수가 잘되며 그 다음은 식물성, 광물성의 흡수가 제일 어렵다. 고체 지방보다 액상유가 흡수가 빠르며 분자량이 높은 것보다는 낮은 것이 쉽게 흡수된다.
화장품을 제형상으로 나누어 볼 때 경피흡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크림타입이 가장 유용하며 피부 흡수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목욕, 사우나를 하거나 스팀타월을 이용해 피부의 습도와 온도를 높여 제품을 사용하면 흡수가 좋아진다. 그러나 피부 본래의 성질의 측면에서 보면 피부는 흡수의 기능보다는 분비, 배설의 기능이 크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우건희·(주)비봉파인 제품개발연구팀장 woo3726@beebongf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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