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日 백화점 효자품목
화장품은 日 백화점 효자품목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12.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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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아이템 감소세 반해 호황 유지 … 시세이도 선두 지켜

성장률 톱은 루미코 브랜드(32.8%)





일본 백화점매출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유독 화장품매출은 증가해 화장품이 일본백화점내 최대 이익창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전역의 3백27개 백화점의 화장품매출은 1천8백11억7천2백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일본에서 백화점 주력상품인 숙녀복과 신사복, 기타 의류제품, 식료품, 가정용품 등의 매출이 줄지어 감소세를 나타났다.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 있어서의 메이커 매출 순위 베스트 10을 보면 1위인 시세이도가 2백73억9천8백만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 2위 크리니크가 1백53억9천7백만엔으로 1% 감소, 3위 샤넬이 1백33억7천3백만엔으로 2.75 증가, 4위 가네보가 1백33억6천4백만엔으로 2.7% 증가, 5위 에스티로더가 1백6억2천7백만엔으로 3.9% 증가했다.



이어 6위 고세가 1백2억7천5백만엔으로 2.1% 늘었으며 7위 랑콤이 1백1억9천2백만엔으로 16.9%의 증가율을 보였다. 8위 맥스팩터가 96억8천7백만엔으로 7.2% 증가, 가오 소피나가 91억1천2백만엔으로 6% 감소했다. 끝으로 10위 크리스챤디올은 84억7천4백만엔으로 0.5% 증가했다.



상위 10개 메이커 중에서도 랑콤의 호조가 눈에 띈다. 지난 5년간의 매출신장률 추세를 보면 96년도가 16.1%(취급 백화점 49점 평균, 이하같음) 97년 8.4%, 98년 20.5%, 99년 20.4% 증가했다. 올해도 1월부터 9월까지 16.9% 증가했다. 97년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자리 숫자의 높은 성장을 구가한 것.

현재 랑콤을 취급하는 78개점의 백화점 내부에서의 매출점유율, 즉 ‘인스토어쉐어’에서도 랑콤이 전체점포를 통해 3위권내에 들고 있으며 특히 대형백화점들에서는 샤넬을 추월해서 크리니크와 선두다툼을 전개하고 있다. 백화점화장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랑콤이 크리니크를 뛰어넘어 톱브랜드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랑콤 다음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인 브랜드가 알비온이다. 98년에 13.2%, 99년 14.5%, 2000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12.8% 증가율을 나타내 두자리 숫자의 신장을 유지했다. 알비온이 호조를 지키는 요인은 스킨케어 부문에 절대적인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용사원의 접객기술이 타사보다 뛰어나게 우수하다는 점이 백화점측의 지적이다.



그러나 일본백화점 화장품매출에서 랑콤이나 일본산 화장품 넘버원인 알비온의 신장률을 모두 크게 앞서는 놀라운 신장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바로 가네보 자회사 에킵이 전개하는 아티스트 브랜드 RMK RUMIKO다. 이 브랜드의 2000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매출 신장률은 무려 32.8%.

일본에서 아티스트 브랜드가 급격히 시장을 확대했던 것은 수퍼모델이나 그녀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90년대들어와 각광을 받게 되었고 프로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쓰려는 젊은층이 몰리면서 일본에서도 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96년 고세가 캐롤 쇼의 로랙을 수입한 것을 계기로 아티스트브랜드에 불이 당겨져 뒤따라 빈센트 롱고, 바비 브라운, MAC, 스틸라, 브룸, 메이크업 포에버, 토니&티나 그리고 RMK RUMIKO 등이 등장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붐이 식으면서 아티스트 브랜드는 RMK RUMIKO를 제외하고 몰락의 비운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백화점의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도 파격적인 신장률로 다른 제품들을 압도하는 RMK RUMIKO에 대해서 백화점 바이어측은 그것이 이미 아티스트 브랜드의 영역을 넘어 여성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제안형의 단골제품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크리니크, 가오 소피나, 클라란스 등 매출이 하락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특히 소피나의 퇴락세는 현저하다. 이에 가오측은 지난 10월부터 백화점전용브랜드 ‘에스트’를 투입했으나 교체되었을 뿐 매출 만회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백화점내 화장품들은 새해에 승리조와 패배조의 경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그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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