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화장품 수입실적 심층분석
96년 화장품 수입실적 심층분석
  • 박지향
  • 승인 1997.04.03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단계업체서 사실상 수입주도






뉴스킨, 암웨이 실적만 총 수출액의 2배





외국산 화장품 수입급증 업체





장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뉴스킨 코리아가 3천9백33만달러 어치를 수입하며 1천배가넘는 엄청난 급증세를 보이는 등 500%가 넘는 수입업체(수입액 10만달러 이상 기준)는 7개사에 이르고 있다.



한국콜마는 1,33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백42만달러를 수입했으며 더 유통이 3천11만달러어치를 수입해 967%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과대광고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수입화장품의 안전성 여부에 문제를 제기했던 장본인인 예은화장품(구. 미아샤샤코리아)은 잇따른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1,055%의 급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나 업체를 긴장시켰다. 또한 세원플로렛이 1백49만달러어치를 수입해 1,821%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수입브랜드를 도입했던 오스카도 530%의 증가율로1백 67만달러 어 치를 수입 했다.



이들의 수입증가율은 방문판매법 개정과 외국에서의 OEM생산으로 역수입하는 제품 그리고 항수등의 시장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분석된다.



특히 뉴스킨 코리아가 방문판매법 개정을 기회로 판매에 전력을 쏟았다. 더유통과 세원플로렛은 향수제품의 대량 수입을 주도했던 업체로, 갤빈클라인의 CK1 등을 수입해 높은 매출을 올렸던 더유통은 지난해 향수시장에 유니섹스향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오스카화장품은 이탈리아의 의류업체인 베네통의 이름을 빌려 프랑스 현지에서 OEM생산방식으로 역수입해 제품 이미지차별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대량의 화장품을 수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업체의 화장품 수입실태





수입화장품에 대한심리적 압박감을 갖고 있는 국내 제조사들마저도 오히려 큰폭의 수입증가울을 나타내 자승자박의 결과를 빚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업체의 수입액 평균 증가율이 무려 47.6%에 달했다.



태평양이 41.8%의 증가율을 보이며 1천8백82만달러어치를 수입했고 코리아나화장품도 8백99만달러어치롤 수입해 146.9%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한국화장품은 소폭의 감소를 보였지만 역시 4백8만달러어치를 수입해 국내 업체중에서 3위를 기록했다. 3백42만달러를 수입한 한국콜마도 1,333%의 급증세에 힘입어 4위에 올랐으며 이어 한불이 3백42만달러, 엘지생활건강이 2백95만달러, 제일제당 2백48만달러, 오스카 1백67만달러, 에바스1백50만달러, 일진화장품 1백49만달러로 10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146.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코리아나화장품은 프랑스 이브로셰화장품 등을 방판으로 유통시키기 위해 완제품 수입을 크게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도지난해 프랑스현지에서 생산하는 OEM 브랜드인 자생뜨의 완제품 수입으로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국내 상위업체의 수입주도는 국산시장 보호를 위해 국산품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국산 화장품의 수입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케 했다.





수입화장품의 국가별 분포





무역협회가 통관기준(CIF)으로 집계한 화장품의 전체 수입액은 3억2백만달러였으며 이중 35.5%를 차지한 미국산 화장품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프랑스가 33.9%를 점유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나타냈다. 특히 1,2위를 기록한 미국과 프랑스의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69.4%에 이르는 2억9백60만달러로 국내 화장품 수입이 이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일본이 2천5백97만달러로 8.6%를 점유했으며 독일이 1천7백89만달러로 5.9%, 영국이 1천2백28만달러로 4.1%, 스위스가1천54만달러로 3.5%, 이탈리아가8백4만달러로 2.7%, 벨기에가 5백36만달러로 1.8%, 모나코가 1백97만달러로 0.7%를 나타냈다. 이밖에 대만을 포함한 기타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은 전체의 3.4%인1천1백9만달러 였다.



대륙별로는 유렵지역이 강세를 보여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모나코를 비롯한 EU지역이 1억4천8백만달러를 기록해 국내 화장품 수입액의 49.1%로 절반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패션산업과 화장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에 근간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로 본 수입화장품사





지난해 3천만달러 이상의 수입액을 보였던 수입업체는 뉴스킨 코리아와 한국암웨이였으며 한국암웨이는 무려 115.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천39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그러나 뉴스킨 코리아의 3천9백만달리에 밀려 수위 자리를 내줬다. 또 태평양과 E.L.C.A. 한국 (유) 도 각각 1천8백82만달러와 1천5백86만 달러로 41.8%와 359.3%의 증가율을 보이며 1천만달러 이상을 수입한 회사로 기록됐다.



이와함께 5백만달러 이상 1천만달러 미만의 업체는 코밸, 코리아나화장품, 샤넬코리아,크리스챤디올 코리아, 우전교역, 유로통상 등6개사로 95년의 5개사보다 1개사가 늘어났다. 특히 이들 업체중 코벨,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 코리아 등은 E.L.C.A.한국(유)과 함께 현지법인으로, 백화점 매출을 주도하는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백만달러 이상5백만달러 미만 업체수도 해태상사를 비롯해 40개사로 95년보다 7개사가 늘어났으며 50만달러 이상 1백만달러 미만 업체수도 35개사로 2개사가 늘었다. 규모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던 10만달러이상 50만달러 미만 업체는 나드리화장품을 비롯해 1백57개사에 이르러 무려 77개사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만달러 미만업체수는 1백4개의 업체가 몰렸었던 95년에 비해 18개사로 대폭 줄어 수입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