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시장 다변화, 중국 대체 수출 국가로 미국, 인도, 호주 부상
수출 시장 다변화, 중국 대체 수출 국가로 미국, 인도, 호주 부상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3.06.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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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 발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월)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분석에 의하면 최근 한-중 무역구조가 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 중국의 자립도 향상으로 對중국 수출 부진과 對중국 수입 증가세가 심화되었으며 특히 중간재 부문 한-중 산업 내 무역이 크게 늘어났다.

2021년부터는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對중국 수출 증가율을 상회해 우리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對중국 수출은 4.4% 감소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으로의 수출은 9.6% 증가했으며 올해도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빠르게 축소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중국 외 수출 시장이 확대되었다.

석유제품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021년 17.9%에서 올해 1분기 7.6%까지 하락했으며 디스플레이는 동기간 36.0%에서 26.1%까지 낮아졌다. 對중국 수출이 감소세인 대부분의 품목에서 한국의 對美 수출이 늘면서 금년 1분기 美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은 1990년(3.73%) 이후 최고치(3.59%)를 기록했다.

인도는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 5개 품목에서, 베트남은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호주는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8.8%)이 10대 수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시장 비교 우위 지수(MCA)를 활용해 중국 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해당 시장 내 품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시장 비교 우위 지수(MCA)가 상승한 품목 수는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시장이 중국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 다변화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무역협회 조의윤 수석연구원은 “對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여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특히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으나 자국 수출 자립도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로 중국과 유사점이 많아 기술력 향상을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수출시장 다변화의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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