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 탄생에 흘려내린 아버지의 ‘눈물’
첫째아이 탄생에 흘려내린 아버지의 ‘눈물’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3.05.08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가 커진 고3아들보며 18년 결혼생활과 인생,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엘지생활건강은 건강하고 아름답고 활기찬 가치를 제공하는 한국의 1등 생활문화기업이다. 30년뒤인 2050년 건강하고 아름답고 활기찬 사람을 떠올린다. 바로 한국을 짊어질 후손들이다. 그러나 한국은 합계출산율 0.7프로대다. 사람으로 치자면 30프로의 피부가 재생되지 않는 상황이다. 심각하다. 그러나 저출생 컨트롤타워도 보이지 않는다. 엘지생활건강 남용우 팀장에게 아버지로 살아온 18년의 희노애락을 수필식으로 부탁했다. 첫아이 탄생에 눈물이 났다고 한다. 나와 닮은 자식의 탄생은 큰 기적이고 감동임을 알게 해준다. 가임세대에겐 출산이 선택으로 굳어진 문화다. 이제는 접근을 달리할 때다. 반려자 만이라도 인연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2세의 꿈을 세우는 구조로 가야 할 때다. 저출생으로 후손들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는 것은 반려자 없이 긴 세월을 살아야하는 선택들이 많아질 것 같은 우려 때문이다. 남용우 팀장은 가장으로 고3아들의 커진 키 사이와 인생진실에서 비로소 삶을 캐내고 있었다. 바쁜 업무 가운데 귀한 원고 보내주신 엘지생활건강 남용우 홍보팀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장업신문 주간 이상우>

[ 반려자에게 바치는 편지 ]

"여보" "당신" 보다 "누구 엄마"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하는 내 사람

첫째아이 탄생에 흘려내린 아버지의 ‘눈물’

첫째가 태어났을때 가족 분만실에서 감격에 겨워 엉엉 울던 내모습 생각나? 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탄생 가슴 벅차

 내가 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을 자르고 나서 당신 품에 안겨 눈도 못뜨고 버둥거리며 울던 우리 아이. 자연분만으로 힘들고 지쳤음에도 너무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품에 안던 당신 모습. 난 그 모든 순간을 지켜보며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장모님 품에서 한참을 울었었지. 처음 느껴보는 벅찬 감동에 난 그 기억들이 너무 생생해

아내는 둘째를 소망했다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당신은 큰 아이를 낳고부터는 서운하리만큼 나보다는 아이에게 지극정성이었지. 낳고 키우기 힘들다면서 둘째는 생각도 안한다던 당신이 큰 아이가 세살쯤 되었을때 둘째를 갖자고 했었어

이쁜 공주가 태어났다

당신은 비록 육아가 힘들긴해도 우리의 기쁨과 행복이 더 크고, 나아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보며 웃는 얼굴이 좋다고 했었어. 그래서 둘째를 갖자고 했을땐 너무 따뜻하고 자애로운 왕비님 같아서 내가 더 잘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이쁜 둘째아이를 첫째가 5살이 되던해에 힘들게 낳았고 이쁜 공주님이 태어나게 되었지

키가 큰 아들을 보며 흐뭇하다

첫째는 아들이었고 우리집에서는 막내였지만 처가에서는 첫 손주였고 둘째는 딸이었고 우리집에서는 막내였는데, 그동안 처제가 딸 둘을 낳아서 손주가 둘이 더 생긴 처가에서도 우리 둘째는 막내가 되었지. 그렇게 첫째로 막내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바라보며 울고 웃고 온갖 희노애락을 다 느끼며 키워온 세월이 흘러 어느덧 18년이 되었어.큰 아들은 벌써 고3이 되었고 키가 많이 커져서 고개를 바짝 쳐들고 얘기해야 할때마다 당신은 건강히 잘 키워낸 뿌듯함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지. 

건강하게 자라준 자녀들이 고맙다

공부를 잘해서도 아니고 그냥 마냥 건강히 잘 커준 그 하나만으로도 감사해하면서 외출시엔 나보다 아들 팔짱을 끼고 다니기 바쁘지. 둘째 딸래미는 오빠 하는 건 다 하고 싶어서 뭐든지 일찍 시작했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며 이제 중1이 되었어

반려자의 건강 도울 것입니다

꼬물이들이 벌써 커서 지들 할 말 하는거 보면 참 언제 저렇게 컸나 싶은데, 당신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이들을 보면 느껴져. 이렇게 훌륭하게 아이들을 키워줘서 정말 고맙고 평생동안 내가 당신 아프지 않게 잘 지켜줄거야

영원한 사랑을 반려자에게 보냅니다

앞으로 애들 대학도 가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는 거 우리둘이 행복하게 지켜봐주자. 난 은퇴하면 손주들 내가 다 봐줄꺼야.난 아이들이 너무 예뻐. 당신은 우리애들 키우느라 힘들었으니까 손주들은 내가 잘 돌볼께. 옆에서 따뜻한 미소만 보내줘.
어제까지도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