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2022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2.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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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체질개선 나서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기운은 화장품 유통시장에 변화와 희망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겨줬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여진은 올 한해도 계속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과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출은 계속 감소세를 보였고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도 어려움이 가득했던 한해였다.

화장품산업의 외형적 성장을 주도해 왔던 브랜드숍,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 19라는 외부의 환경변화로 인해 생존을 위한 체질개선이라는 급처방을 받았다.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은 단연 돋보이는 성장을 거듭하며 화장품 유통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해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화장품 유통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됐다. 백화점과 면세점, 로드숍,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크게 줄면서 매장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반면 온라인으로 사업 전환, 자사몰 강화, 온라인 유통 확장 등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이슈가 됐다.

특히 화장품 시판 유통시장의 근간이던 브랜드숍은 두 해째 거듭되는 매서운 한파를 견디지 못한 채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과 외부활동을 꺼리는 고객들의 이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브랜드숍 본사들은 매출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폐점을 서둘렀다. 일부 업체는 아예 로드숍 철수까지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업계에서 내놓은 시장전망자료를 보면 향후 1~2년간은 오프라인 비중 축소로 인한 비대면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는 채널 전환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화장품 업체들도 잇따라 온라인을 기반을 둔 이커머스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D2C(Direct to Consumer) 등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동참했다. 배달앱을 이용한 △배송서비스, 온라인 구매제품을 매장에서 가져가는 △픽업 서비스, 집으로 배송하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행했다. 올해 또 다른 유통 변화는 라이브커머스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그립, 11번가, 쿠팡, 티몬 등 여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요 판매 채널로 입지를 다졌다. 일각에서는 향후 홈쇼핑 채널과 견줄 만큼 큰 폭의 성장을 예상했다. 

또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들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유통 투자가 확대되었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화장품 로드숍들이 늘어났다. 옴니채널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기업들도 계속해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27일, 국내 e커머스 플랫폼사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의 주요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이는 ‘All About Amore’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아모레퍼시픽 최초의 e커머스 초청 행사로 플랫폼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에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을 비롯한 130여 명의 국내 주요 e커머스 플랫폼사 관계자들과 아모레퍼시픽을 대표하는 17개 브랜드 매니저 및 e커머스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LG생활건강의 감성 피부과학 브랜드 오휘(OHUI)가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온 ‘더 퍼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전시회 ‘더 퍼스트 메종(The First Maison)’을 오픈했다. ‘더 퍼스트 메종’은 오휘 더 퍼스트가 오랜 시간 축척해온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첫번째’ 공간이 있는 것처럼, ‘더 퍼스트 메종’은 오휘가 전달하는 빛나는 아름다움과 함께 오래 기억에 남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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