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기업 R&D 활동 위축 전망
내년도 기업 R&D 활동 위축 전망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12.2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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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업 R&D 전망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오던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도에 위축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가 기업연구소 보유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R&D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모두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보다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많았고, 절반 이상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R&D 투자는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25.0%,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8.6%였으며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56.4%로 나타났다. 연구인력 채용의 경우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22.4%,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4.6%였고,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63.0%였다.

작년 12월에 실시된 2022년 R&D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 전반적인 기업 R&D 활동이 위축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에서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대기업 R&D 투자의 경우 축소(19.6%)보다 확대(25.0%)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으나, 채용은 축소(21.4%)가 확대(17.3%)보다 많아 대기업 채용 축소에 따른 인력난이 우려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투자와 채용 모두 절반을 넘었다(투자 55.4%, 채용 61.3%).

반면 중견·중소기업의 투자는 확대(중견 10.9%, 중소 18.9%)보다 축소(중견 25.9%, 중소 29.2%)가 더 많았다. 채용 또한 확대(중견 14.3%, 중소 12.4%)보다 축소(중견 25.9%, 중소 20.5%)가 더 많아 중견과 중소기업은 투자와 채용 모두 위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이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업종에서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아 업종별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정부에 바라는 R&D 지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들은‘R&D사업 코로나19 한시 지원에 대한 일몰 연장’, ‘R&D 세액감면 확대’, ‘연구인력 채용 지원 확대’, ‘기업 간 기술협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산기협 마창환 상임부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씨앗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 연구개발의 79%를 차지하는 기업 R&D가 위축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기”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하려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할 수 있도록 R&D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을 강화하고,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서는 R&D 자금지원, 인력지원 등의 직접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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