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상품 제조 서비스 생산유발효과, 中의 70% 그쳐
한국 수출상품 제조 서비스 생산유발효과, 中의 70% 그쳐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1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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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제조업의 서비스화 사례와 우리 기업 혁신 전략’ 보고서

한국의 수출상품 제조로 인한 서비스 생산유발효과가 중국의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제조업의 미래 <2> : 제조업의 서비스화 사례와 우리 기업의 혁신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란, 기획-생산-유통-판매-유지보수 등 제조 전 과정에서 서비스를 부가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파생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제조업의 생산 전방-공정-후방 등 가치사슬 단계별로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 서비스화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성향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상품,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외 기업들은 연구개발(R&D) 및 설계 단계에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화를 통해 고객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개인화는 소비자의 친밀감을 높여 기업 매출액을 10~15% 가량 상승시키며,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할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생산 공정은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 불량률 최소화, 안전관리, 에너지 사용량 및 탄소배출량 예측 등의 효과를 얻을 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솔루션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은 제품·공장 등 현실 속 사물을 디지털 세상에 복제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이를 바탕으로 제조 공정이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생산 후방은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판매하는 ‘최종재의 서비스화’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 제조강국들과 비교해 제조 서비스화율이 낮았다. 국가별 제조-서비스 기업의 비중을 살펴보면, 독일(48.0%), 미국(22.6%), 일본(17.6%)로 모두 한국(15.6%)보다 높았다.

수출 상품의 제조 과정에서 투입된 서비스의 비중도 한국은 27.9%로 독일(36.5%), 일본(30.4%), 중국(29.7%), 미국(28.2%) 등 주요 5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수출로 인한 서비스 생산유발효과도 한국(0.30)은 중국(0.44), 미국(0.38), 일본(0.37), 독일(0.36)보다 뒤처지고, 제조업 수출의 서비스 부가가치유발효과도 한국(0.15)은 미국(0.23), 중국(0.23), 일본(0.22), 독일(0.19)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중앙정부 주도, 양적 보급 중심, 개별 기업 대상의 직접지원 중심이라는 점에서 해외 제조 강국과 지원 패러다임의 차이가 있다”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때 수출 효과도 증대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제조 서비스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 제조업의 서비스화 전략으로 ▲대-중소기업 간 기술 매칭 촉진,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활성화, ▲원천기술·솔루션 개발 지원, ▲스마트제조 국제표준화 참여, ▲제조 서비스화 관련 통계 인프라 정비,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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