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로잡은 뷰티 브랜드 이색 ‘아트 마케팅’
MZ세대 사로잡은 뷰티 브랜드 이색 ‘아트 마케팅’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06.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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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관 담은 ‘전시’ 활용 고객과의 접점 확대

최근 뷰티업계가 ‘아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제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색다른 경험과 볼거리를 추구하는 MZ세대는 단순히 소비에 그치지 않고 소비 활동을 통해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하려는 아트슈머(Art+Consumer)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이에 뷰티업계는 단순한 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전시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기존 뷰티업계가 진행해 온 전시회와 달리, 브랜드를 직접 노출하거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오감으로 브랜드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 

국내 최초 프리미엄 퍼플티 브랜드 티퍼런스는 ‘티퍼런스 서울’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움직임도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이색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는 ‘올 뉴(ALL NEW) 워터뱅크’의 주요 철학인 ‘리페어(회복)’를 컨셉으로 체험형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 2.0’을 진행한 바 있으며, 신세계인터네셔널의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팀보타 특별전’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 퍼플티를 마시는 순간도 예술작품이 되다! ‘티퍼런스 서울 ‘이은선: 랩소디 No.30’

프리미엄 퍼플티 브랜드 티퍼런스의 복합 문화공간 ‘티퍼런스 서울’에서는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퍼플’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세번째 아트프로젝트 ‘이은선 : 랩소디 No.30’ 展은 차를 마시는 고객의 행위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참여형 아트 프로젝트다. 티퍼런스는 이은선 작가의 작품은 공간의 특징, 빛의 변화, 사람의 동선까지도 작품으로 담아 공간에 방문하는 관객까지도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가는 야생화와 티퍼런스 퍼플티에서 영감을 얻은 보라빛 컬러와 야생화의 색상에서 발췌한 총 4가지 색으로 ‘해질녘의 빛’을 표현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은선 : 랩소디 No.30’展은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티퍼런스 서울’에서 10월까지 진행된다. 전시를 진행하는 티퍼런스 서울은 복합적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다. 1층 아트카페, 2층 뷰티숍, 3층 루프탑으로 구성해 퍼플티의 깊은 풍미부터 퍼플티 베이스의 스킨케어 제품, 풍성한 아트 경험까지 다각적인 체험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 도심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숲의 향기! ‘연작X팀보타 특별전’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아티스트 그룹 팀보타(TEAMBOTTA)와 함께 오는 8월까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팀보타 특별전’을 선보인다. 팀보타는 자연을 소재로 한 설치 미술을 하는 아티스트 그룹이다. 전시회는 도심 속 숲을 주제로 총 650평 규모, 7개 전시관에 걸쳐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꽃과 식물의 향기를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연작은 화장품에 담긴 향으로 후각을 자극하고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고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전시관 내 숲속 카페를 통해 연작 제품에 사용된 식물 원료를 조합한 시그니처 티를 판매하여 고객이 오감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회복을 선사하는 ‘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LIFE OASIS) 2.0'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1일까지 한 달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몰입형 인터랙티브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LIFE OASIS)를 개최헸다. 전시는 라네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ALL NEW 워터뱅크의 장점인 ‘리페어(회복)’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회복의 시작, 회복의 주체, 회복의 큰 물결, 회복의 균형, 회복의 축제, 회복의 완성, 회복의 영감, 회복의 기억 총 8개의 공간은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 진정한 회복에 다다르게 한다. 인공지능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생성되는 디지털 아트 ‘제너레이티브 아트’부터 직접 기구에 올라가보는 체험형 전시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전시 관람에 앞서 사진 촬영 후 ID카드가 발급되는데 이 카드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공간의 변화를 일으키는 전시의 주체가 되기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업계 담당자는 “엔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마케팅이 다시금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체험을 중시하고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공간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브랜드의 간접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는 더욱 다각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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