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선 메이크업미용사회장, " K-뷰티 핵심은 메이크업"
금지선 메이크업미용사회장, " K-뷰티 핵심은 메이크업"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2.03.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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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하우 살려 협회 역량 강화
협회 주도 '아티스트 화장품' 개발 추진
우수회원'인증 퍼스널컬러 교육 전개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3대 회장에 취임한 금지선 회장이 지난 2월 중순 서울 중구 PJ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협회 주요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사진=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3대 회장에 취임한 금지선 회장이 지난 2월 중순 서울 중구 PJ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협회 주요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사진=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누군가 묻는다. “K-뷰티는 사실상 화장품만 있고 뷰티는 없지 않냐고….” 누군가 답한다. “K-뷰티는 메이크업 기술 같은 뷰티 콘텐츠가 결합해 지금의 위상이 됐다고…”

지난 2월 중순 서울 중구 PJ호텔에서 진행된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금지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K-뷰티의 메인은 메이크업”이라고 전제한 후, “코로나가 진정되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K-뷰티 전령사로 활약 중인 뷰티 유튜버의 주 콘텐츠가 메이크업이다. 조회 수도 수십만에서 수백만을 넘는 영상이 즐비하다. "그만큼 한국 메이크업의 관심과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한다. 

■현장 전문가에서 메이크업 단체장으로   
금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3대 회장에 올랐다. 코로나 영향으로 얼마 전에 취임식을 마쳤다.

전임 오세희 회장이 메이크업미용사라는 독자적인 기틀을 마련한 창업주였다면 금 회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위상 강화와 협회 내부살림을 책임지는 CEO에 가깝다. 필드에서 쌓은 실무 노하우와 숍 운영 경험이 그를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의 수장으로서 자격을 갖게 했다. 

금 회장은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2003년 라주아뷰티블렌딩을 시작으로 패션ㆍ광고ㆍ잡지ㆍ웨딩ㆍ뮤지컬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라주아뷰티블렌딩 청담과 PJ호텔웨딩뷰티를 운영 중이다. 또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수원여대 겸임교수와 글로벌 뷰티인터스트리 유니온에서 수석강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정화예술대에 출강했다. 이 과정에서 금 회장은 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나와 우리의 이익되는 협회‘ 모토
“스무 해 동안 혼자 활동을 하다 보니, 나와 나의 직업을 보호해줄 방패가 필요했어요.” 

이를 계기로 4년 전 본격적인 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현장과 다양한 미용인을 만나며 메이크업인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알게 됐다. 자연스레 동료로서 연대와 소명의식도 쌓였다. 

금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협회의 필요성을 알리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자긍심을 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활동 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5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협회 소속 정회원은 1만5000여 명에 달한다. 

“2015년 메이크업미용사 국가 자격이 신설된 지 7년이 돼 가지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가 위생교육 법정대행기관이라는 걸 모르는 분이 많아요.”

■위생교육 이수업소에 '우수회원' 인증
금 회장은 우선 무면허ㆍ무허가로 활동 중인 메이크업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친다.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다. 
또 위생교육을 이수한 회원에게는 '우수회원 인증' 명패를 수여하는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는 위생교육 참여율을 높이고 고객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조치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퍼스널컬러, 속눈썹펌 등의 전문가 교육으로 회원들의 수익향상을 이끌 계획이다. 

금 회장은 “MZ세대는 웜톤, 쿨톤 등 퍼스널컬러를 요구할 만큼 많은 메이크업 지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실력 향상을 위해 “퍼스널컬러 민간자격 강사인증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금지선 회장. 사진=메이크업미용사회.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금지선 회장. 사진=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경진대회, 누구나 참여하는 뷰티 축제장 될 것 
올해 협회의 주요사업에 대해 금 회장은 ‘내실 다지기와 외형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무자격자 대상의 계도와 위생교육 독려 캠페인, 부가가치 높은 교육 세미나 개발로 내실을 다지고 메이크업 경진대회 규모 확대와 아티스트 화장품 개발 추진을 통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경진대회의 경우, 해마다 5월과 10월에 개최되는 △코리아 탑 메이크업 페스티벌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및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배 국제미용경진대회 외에 △영아티스트 뷰티온라인 콘테스트를 신설해 미래의 뷰티꿈나무를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로 위축됐던 국제 교류도 진행한다. 10월 국제미용경진대회 기간 중 온라인 화상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해 나라별 선수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숨은 메이크업 실력자 이름 건 화장품 개발
금 회장은 아직 검토단계지만 협회 주도의 화장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에 숨은 실력자가 많아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품을 론칭하고 싶을 거예요.“ 

금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K-메이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한국 화장품의 시장개척에 도움 된다”며 “파운데이션, 쿠션, 아이섀도 등을 시즌별로 한 두 품목씩 론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회 주도하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크레이티브, 화장품사와 협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뷰티하면 헤어가 먼저 떠올랐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메이크업이 메인입니다. 그만큼 전문화되고 앞서간다는 뜻입니다.”

금지선 회장은 대한민국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협회장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K-뷰티의 힘을 보여주는 데 힘쓰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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