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G밸리 화장품 지원 나선 유성훈 금천구청장
[특별인터뷰]G밸리 화장품 지원 나선 유성훈 금천구청장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2.02.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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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패션-디자인-뷰티 융합 복합단지로 집중 육성
관내 530여 K-뷰티 기업 포진...전시·홍보·마케팅 지원
뷰티산업기반 복합창업 문화공간 'G-Beauty 컬처센터' 운영
G밸리 화장품 기업 육성 지원 방안을 설명하는 유성훈 금천구청장.
▲G밸리 화장품 기업 육성 지원 방안을 설명하는 유성훈 금천구청장.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G밸리에 가면 G뷰티가 있다"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패션, 스타트업 중심지에서 화장품이 더해져 '융복합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G밸리의 70% 이상이 속해 있는 금천구는 화장품과 뷰티산업을 미래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보고 관련 기업을 위한 다양한 육성 지원에 힘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14일 가진 인터뷰에서 "G밸리의 산업 구조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선진국형 구조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한 후 "특히 화장품은 창의성이 높은 산업인 만큼, 기존 패션, 디자인 인프라와 연계해 육성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금천구에는 530여 개의 화장품·뷰티기업이 소재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조성한 G-뷰티 컬처센터가 관련 기업의 지원을 맡을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산 현대아울렛 내 위치한 G-뷰티 컬처센터는 뷰티산업을 기반을 둔 복합창업·문화공간으로 뷰티 제품 체험과 브랜드 인큐베이팅,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G-뷰티 컬처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G밸리의 입지와 인프라를 활용한 뷰티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관련 기업과의 간담회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네트워킹 강화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G-뷰티 컬처센터가 위치한 G밸리 2단지에는 4개의 대형패션복합상가가 있고 하루 방문객만 20만 명에, 중국 동남아에서 온 해외 관광객과 바이어도 적지 않다"라며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면 패션과 더불어 화장품의 중요한 수출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보탠다. 유 구청장은 "화장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 주력업종인 만큼,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과 홍보 마케팅을 통한 거래처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운영에 중요한 요소인 인재 양성과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성훈 구청장은 "인근 대학과 연계해 예비창업자 교육, 단계별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육성과 지역 상생을 위한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고 창업지원센터와 청년취업사관학교 등과 연계해 화장품·뷰티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유성훈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G밸리에 입주하고 있는 화장품·뷰티 기업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G밸리는 90년대 구로공단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변경된 후, 산업고도화를 단행해 옛 공장 대신 지식산업센터가 밀집돼 있으며, 가산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IT·지식기반산업의 집적지로 재탄생했다. 

G밸리 전체 1만2000여 개의 기업 중 70% 이상(약 8900개 기업)이 금천구 2, 3단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금천구에는 2021년 기준 60여 개의 화장품제조업체, 472개 책임판매업체 및 기타 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 금천구가 계획 중인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 정책은.

패션아울렛들이 있는 금천 G밸리 2단지는 패션·디자인을 중심으로 기능적·물리적으로 연계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G밸리 2단지의 특성을 활용해 최근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조망 받는 화장품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가산동 현대아울렛 내에 ‘G-뷰티 컬처센터’를 조성하고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G-뷰티 컬처센터’는 뷰티산업을 기반으로하는 복합 창업·문화공간으로써, 뷰티제품 체험공간과 브랜드인큐베이팅룸, 관련 미디어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촬영 스튜디오로 구성돼 있다. 

뷰티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뷰티 장비와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규모 창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의 BI 및 디자인 구상, 제품홍보 방안 등에 따른 전반적인 컨설팅을 지원 중이다. 

‘G-뷰티 컬처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G밸리의 입지와 인프라를 활용해 뷰티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분야 기업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및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G밸리 3단지 현대아울렛에서 운영 중인 G-Beauty 컬처센터. 사진=금천구청
▲G밸리 2단지 현대아울렛에서 운영 중인 G-Beauty 컬처센터. 사진=금천구청

- 화장품 기업의 수출과 판로개척을 위해 지원은.

2018년부터 ‘칭다오 국제미용박람회’, ‘베이징 미용박람회’, ‘상하이 미용박람회’ 등 금천구 화장품·뷰티 관내기업 5~6개사와 국제 유망 뷰티박람회에 금천구 단체관이 참가해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수출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해외 전시회 참가는 중단 또는 연기됐지만, 온라인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및 중국 쇼핑 라이브 커머스 등을 대체 진행해 뷰티·미용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과 지속해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북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뷰티박람회에 금천구 단체참관을 계획하고 있는데, 방역 수준이 높아 취소 가능성이 낮으며 전세계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큰 규모의 박람회이므로 관내 뷰티미용 중소기업에 더 큰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매년 '첨단산업전시회 참가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화장품·뷰티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이 참가를 희망하는 개별 온·오프라인 개별 전시회 참가비를 지원(국내 전시 최대 150만 원, 해외 전시 최대 300만 원) 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 화장품·뷰티 산업은 연구개발과 제조, 마케팅, 유통 부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이들을 영입하는 게 회사의 성장에게도 중요한 요인이다. 관내 기업과 학교를 연결하는 산학관 협력 방안이 있다면. 

G밸리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인력수급을 위한 산학협력캠퍼스 유치를 위해 2013년부터 꾸준히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해왔다. 

그간 인근 대학들과 산학협력캠퍼스 설립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위한 업무협약과 캠퍼스타운 조성 공모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최근 동양미래대학교에서는 금천구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G밸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창업자 교육, 단계별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육성 및 지역 상생을 위한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학협력캠퍼스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추진할 예정이며, 추후 관내에서 운영 중인 창업지원센터 및 청년취업사관학교 등과 연계해 화장품·뷰티산업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금천패션영화제. 지역 특화산업인 패션의류산업과 영화가 결합한 국내 최초의 영화제이다. 사진=금천구청.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금천패션영화제. 지역 특화산업인 패션의류산업과 영화가 결합한 국내 최초의 영화제이다. 사진=금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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