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 회복과 구조조정이 동시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 회복과 구조조정이 동시에”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2.02.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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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약진 디지털 고성장과 면세회복, 전통채널 성장 전환
21년 매출 8.0% 증가한 5조 3,261억원, 영업이익 136.4% 증가한 3,562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1년 5조 3,261억원의 매출과 3,5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136.4% 증가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 및 사업 체질 개선의 효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온라인과 면세 채널이 전체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믹스 개선 및 매장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 주요 자회사들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21년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 9,23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조 8,6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1% 성장한 3,43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13.6% 증가한 3조 757억원의 매출과 156.1% 증가한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은 3.3% 성장한 1조 8,023억원의 매출과 190.4% 성장한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약 40% 성장하고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채널 믹스 및 전통 채널 영업이익의 개선으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이 156%나 높아졌다.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 ‘자음생’ 라인 및 헤라 ‘블랙쿠션’ 리뉴얼 출시 등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설화수가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프리메라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며 지속가능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나갔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라네즈와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라네즈의 ‘네오쿠션 X 메종 키츠네’, 마몽드의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X 마르디 메크르디’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시도가 이어졌다. 배우 안소희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온호프’의 론칭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으며, 아이오페의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포텐셜’, 바이탈뷰티의 ‘슈퍼콜라겐 에센스’ 등 대표 상품 라인업도 확장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데일리뷰티 브랜드는 각 브랜드 별 기능성 라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그러나 려의 글로벌 현지 사업 확대로 역직구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순수 국내 온라인 매출의 경우 두 자릿수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려와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에서 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에널리스트는 “국내 매출액은 29.6%(화장품 +31.1%) 증가했는데 면세점(22%)과 이커머스(50%)가 성장을 주도했다. 전통채널들의 매출 회복도 확인되는데, 백화점(11%), 방문판매 (-2%), 아리따움(2%) 등 점당 매출액과 기존점 회복으로 채널 구조조정 시작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은 증가 전환했다.”라며 “반면에 해외 매출액은 -3.2%(yoy)로 아시아 –6%(중국 -10% 위안화 기준), 유럽 +15%, 북미 +84%에도 중국(-10%) 부진이 지속되었다. 연결 영업이익은 국내 340억원(화장품 418억원 데일리뷰티 -78억원)에도 해외가 -184억원(20.4Q 516억원)에 그쳤는데 중국 이니스프리의 매장 및 재고 조정 비용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21년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은 약 280~300개로 22년 말 기준 140~150개가 예상되며 오프라인 매장 최소화와 이커머스 전략 개선으로 22년 말 매출 정상화와 BEP 도달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과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190%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채널을 다변화하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자음생 등 고가 라인을 육성하고 e커머스 채널에서 선전한 설화수가 약 50% 매출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라네즈도 기능성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채널 대응을 강화하며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일궈냈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휴점 및 단축 영업의 여파로 전반적인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아세안 지역 설화수의 경우 안티에이징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20% 이상 매출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북미에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확장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채널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유럽에서는 브랜드 및 채널 다변화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라네즈가 영국 e커머스 채널 컬트 뷰티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가 세포라에 진출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구딸 파리는 브랜드 리뉴얼 및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에널리스트는 “2021년 중국 시장은 선진시장 락다운에 의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반영하며 성장률도 정점을 확인, 최근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위축과 라이브 채널 증가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에 근거할 때 4분기 동사의 중국 적자는 강도 높은 채널 건전화 작업 때문으로 판단된다.”라며 “4분기 연결 순적자 544억원은 국내외 직영점 관련 손상차손 440억원을 때문으로 22년 폐점까지 고려한 보수적 결과이다. 20.4Q 일회성 850억원에 근거할 때, 21.4Q 기본 인건비는 20% 감소했지만 주식보상프로그램 도입과 개인 성과급 지급, 인력 재배치, 마케팅비율 상승으로 일회성 판관비 400억원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들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니스프리는 주요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전체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콘텐츠 중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적자 규모는 축소되었다. 에스쁘아는 ‘프로 테일러’ 쿠션 라인 확대 등 페이스 메이크업 강화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 개선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로 적자폭은 줄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라인업 확대 및 MZ세대 디자이너 대상 ‘아윤채몰’의 마케팅 강화로 아윤채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살롱 사업 집중을 위한 면세 매장 축소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오설록은 선물하기 시장의 입지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매력도 강화에도 성공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서는 엔진 상품 육성, 시장분석 및 고객 대응 강화, 뉴 뷰티 비즈니스 확장 등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역량 강화, 커뮤니티 팬덤 구축,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진행한다.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새로운 경영 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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