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소상공인 아픔 보듬고 재도약의 길 개척하겠다"
"700만 소상공인 아픔 보듬고 재도약의 길 개척하겠다"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1.12.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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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제4대 오세희 회장 취임식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FME 제공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코로나 사태로 붕괴한 소상공인, 골목상권 경영회복을 위해 최선 다할 것이다”

지난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2층 그랜드볼룸. 이날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신임 회장인 오세희 회장의 취임식 날이다. 

오세희 회장은 지난 8월 31일 정기총회를 통해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코로나 사태 대응과 소상공인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새로운 방역강화를 예고한 직후라, 이날 취임식은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반영하듯, 행사장 한쪽에는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유력 정관계 인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참석해 오세희 회장의 취임과 소상공인연합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손실보상 관련해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보상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상공인이 국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이 다시 고용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말하고 “소상공인의 대변자로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소상공인의 무너진 삶의 회복을 위해서는 손실보상이 중요하다”라며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으면 소상공인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예상되는 선제적 보상조치가 발표돼야 하며 코로나 부채 탕감도 우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손실보상법을 개정해 인원 제한에 대해서도 손실 보상돼야 하며 사전 선지원 보상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하고, “소상공인 정책연구소 및 소상공인 회관 건립 등 소상공인연합회의 비전에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오세희 소상공인엽회장의 취임식이 지난 15일 서울 63스퀘어에서 개최됐다. 사진 위부터 우측방향으로 단체 기념사진, 오세희 회장 취임사 모습,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사모습.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오세희 소상공인엽회장의 취임식이 지난 15일 서울 63스퀘어에서 개최됐다. 사진 위부터 우측방향으로 단체 기념사진, 오세희 회장 취임사 모습,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사모습. 사진=김유진 기자

당정 관계자 "소상공인 손실보상 최우선 지원 약속"

이어진 축하영상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권칠승 중소벤처부 장관 등이 나와,  현재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위기에 대한 위로와 적극적인 보상 약속을 전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과 민생 사이에서 균형 잡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를 믿고 도와 달라”고 말하고 “부지런히 소통하면서 오세희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여러분의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환경에서 신임 오세희 회장께서 소상공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상공인들의 진솔한 의견을 수렴해 소상공인 정책에 반영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또한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소상공인 위기 극복과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 "벼량 끝에 선 소상공인 아픔 모른 척 말라"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상공인들의 대출 잔액은 지난 2020년 1월 748조 원에서 올해 9월 현재 900조 원으로 코로나 사태 동안 150조 원의 대출이 증가한 상태”라며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앞장섰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사태의 일방적 희생양이 되고 있다”라고 밝힌 뒤 “소상공인들이 다시금 힘을 얻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정부, 국회 나아가 우리 사회가 새롭게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관련해 50조, 100조 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논의가 확실한 공약으로 수립돼 현실화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회장은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입법대책 마련과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등 소상공인 현안 해결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와 관련해 오 회장은 "소상공인들을 설상가상의 위기로 내모는 일”이라고 강하게 성토하며 “소상공인들의 평균 소득이 근로자들보다 훨씬 낮은 상황에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나아진 후에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기업들의 ESG 상생경영은 극한의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우선해 추진돼야 한다”라며 대기업들의 소상공인 상생경영을 당부했다. 

임기 내 '정책연구소·공제제도·회관· 재단 설립' 추진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붕괴한 소상공인, 골목상권 경영회복이 최우선 사항"이라고 밝힌 오 회장은 임기 내 실천 공약으로 △소상공인 정책연구소 설립 △소상공인 공제제도 구축 △소상공인 타운 조성 및 소상공인 회관 건립 △소상공인 발전재단 설립 등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을 계기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상생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겠다”라고 강조한 오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 100여 개 업종 회원단체와 160여 개 지회 지부를 바탕으로 업종,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씨줄과 날줄로 긴밀히 엮어내 새로운 소상공인 시대를 디자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성과보고회에서는 지난 11월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 소상공인대회와 관련해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더욱 내실 있는 소상공인대회 개최로 소상공인 혁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의 행사를 계기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역조직 재정비, 회원단체 지원 인프라 확충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의 활성화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소상공인들의 완전한 일상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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